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전날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치른 오만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승점 15인 선두 한국은 2위 요르단과 3위 이라크(이상 승점 12)에 승점 3점차로 쫓기면서 북중미행 조기 확정이 쉽지 않아졌다.
답답한 경기력과 함께 부상자가 속출한 것도 악재다.
간판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뮌헨)가 부상으로 이번 소집에서 제외된 가운데 오만전에서 미드필더 백승호(버밍엄시티)와 공격수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쓰러졌다.
소속팀에서 입은 부상 여파로 오만전 출전 명단에서 빠진 황인범(페예노르트) 대신 선발 출전한 백승호는 전반 도중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
백승호 대신 투입된 이강인은 황희찬(울버햄튼)의 선제골을 뽑는 등 맹활약하다가 후반 중반 왼쪽 발목을 다쳐 스태프에 업혀서 나왔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오전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부상자는 더 있다. 수비수 정승현(알와슬)도 오만전을 앞두고 훈련을 하다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당해 오만전 출전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오만과 졸전 끝에 비긴 대표팀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21일 하루 외박을 갖기로 했다.
그동안 대표팀은 안방에서 A매치가 연달아 열릴 때 선수들에게 외박을 주곤 했다.
태극전사들은 가족들과 만나 지친 몸과 마음을 정비한 뒤 22일 용인에서 재소집돼 요르단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홍명보호는 오는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8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