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타격감이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MLB닷컴 역시 이정후를 향한 찬사를 보냈다.
이정후는 18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4경기 연속 안타이자 시즌 8번째 멀티 히트다.
전날 9회 대타로 출전해 안타를 만들어내며 안타 행진을 이어갔던 이정후는 이날 안타 두 개를 더해 타격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이정후의 타율은 0.348에서 0.361(72타수 26안타)까지 올랐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073까지 치솟았다.
타율과 OPS 모두 내셔널리그(NL) 2위를 기록 중이다.
이날 MLB닷컴도 “바람의 손자가 올 시즌 MLB를 강타하고 있다”며 이정후를 향해 극찬을 보냈다.
매체는 이정후에 대해 “KBO리그에서 최우수선수(MVP), 골든글러브, 올스타 등을 석권한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아들인 그는 프로 데뷔와 동시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고 소개했다.
또한 “이정후 역시 타율 1위, MVP, 올스타 최다 득표 등을 기록한 영웅이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정후는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하며 MLB에 진출했으나, 당시 이정후는 파워보다 콘택트 능력이 높게 평가된 만큼 구단이 그를 과대평가해 지나친 연봉을 준다는 아쉬운 평가도 잇따랐다”고 전했다.
하지만 매체는 “2025년 현재, 우리는 왜 한국 팬들이 ‘바람의 손자’의 성공에 믿음을 보냈는지 알 수 있다”며 “샌프란시스코는 오랜 시간 찾아 헤맨 슈퍼스타를 손에 넣었을 거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극찬했다.
아울러 “이정후는 올 시즌 19경기에 나서 72타수 26안타 3홈런 14타점 19득점 타율 0.361 OPS 1.073 그리고 2루타 10개를 작성하며 이미 지난 시즌 통산 성적을 넘어섰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 1회초 2사 이후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상대 선발 타일러 앤더슨의 초구 직구에 기습 번트를 갖다 대 깜짝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정후는 맷 채프먼이 볼넷을 골라내며 2루까지 진루했으나, 후속 안타가 터지지 않으며 득점을 더하진 못했다.
이정후는 팀이 0-2로 밀린 3회초 2사 주자 1루에 들어서 또다시 앤더슨의 초구를 노렸다.
시속 144㎞ 직구를 받아친 이정후는 깔끔한 좌전 안타를 작성했다. 다만 역시 후속 안타 불발로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6회초 1사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8회초 2사 이후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가며 이날 경기 세 차례 출루를 기록했다.
다만 샌프란시스코는 2회말 2사 이후 에인절스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헌납, 이날 경기를 0-2로 패했다.
연패에 빠진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7패(13승)째를 당해 NL 서부지구 3위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