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사고로 28세의 나이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포르투갈 출신 골잡이 디오고 조타를 향한 축구계 애모 물결이 이어졌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는 3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조타의 사진과 함께 “말도 안 된다. 얼마 전에도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는데”라는 글을 올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울버햄튼 원더러스(잉글랜드)를 거쳐 2020년부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에서 뛰어온 조타는 스페인 사모라에서 동생 안드레 시우바와 차량으로 이동하다가 발생한 교통사고로 현지 시간 3일 0시30분께 세상을 떠났다.
특히 최근 오래된 연인 루테 카르도소와 결혼식을 맺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한다.
이들 사이에는 자녀가 셋 있다.
호날두는 “가족과 아내, 아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세상의 모든 힘이 그들에게 전해지기를 기원한다. 항상 함께할 것”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인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너무 큰 고통에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다”며 “항상 너의 미소를 기억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이들은 지난 달 포르투갈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함께했었다.
조타의 소속팀 리버풀도 슬픔에 잠겼다.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은 “디오고는 모두에게 사랑받는 존재였다. 팀원이자 동료로 매우 특별했다. 절대로 그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도 소셜미디어에 “디오고는 환상적인 선수였을 뿐만 아니라 친구이자 사랑스럽고 배려심 깊은 남편이자 아빠였다”며 “네가 너무 그리울 것”이라고 슬퍼했다.
리버풀의 동료인 수비수 버질 판다이크는 “너무도 큰 충격이다.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전했고, 풀백 앤디 로버트슨은 “너무 일찍 떠나보내 정말 마음이 아프다”며 추모했다.
조타를 떠나보낸 리버풀의 홈구장인 안필드 주변엔 팬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3주 전 조타에게 네이션스리그 우승 메달을 수여했던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은 “기쁨과 잠재력이 가득했던 그의 삶이 너무 일찍 사라져 비통하다”고 전했다.
조타는 리버풀에서 EPL 123경기에 출전해 47골을 넣었다.
또 포르투갈 국가대표로는 A매치 49경기에서 14골을 기록을 남겼다.
한편 조타가 세상을 떠난 3일 밤 스위스 베른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2025 여자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조별리그 경기에선 킥오프 전 1분간 묵념이 진행됐다.
또 관중석엔 추모 문구가 등장했고, 포르투갈 선수들은 추모 현수막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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