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역 선수들이 스포츠 도박에 공모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메이저리그(MLB)가 발칵 뒤집혔다. MLB 사무국은 일단 투구별 베팅 한도를 제한하기로 했다.
MLB 사무국은 10일 “투구별 베팅 최고액을 200달러로 제한하고, 이를 복합 베팅에서도 제외하기로 했다”며 “미국 스포츠 도박 시장의 98%를 차지하는 공인 베팅 업체들과 합의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최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마무리 투수 이매뉴얼 클라세와 선발 투수 루이스 오티스가 불법 스포츠 도박 공모와 승부 조작 혐의를 받으면서 MLB에 커다란 파문이 일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이들은 도박꾼들과 공모해 경기 중 특정 투구의 구속을 떨어뜨리고, 대가로 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 스포츠 도박 혐의로 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둘은 최근 미국 연방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지난 10일 미국 보스턴 로건국제공항에서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된 오티스는 10일 보스턴 연방법원에 출두했다. 그는 5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오티스는 법원에 출두하는 과정에서 입을 꾹 다물었다. 그의 변호사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클라세는 미국을 떠나있어 아직 신병이 확보되지 않았다.
AP통신은 “클라세와 오티스는 통신 사기 공모, 자금 세탁 공모, 스포츠 경기 결과 조작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며 “최대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클라세와 오티스는 클리블랜드 마운드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클라세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올스타에 뽑혔고, 세 시즌 연속 40세이브 이상을 수확했다. 올해 징계를 받기 전까지 48경기에서 5승 3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3.23의 성적을 거뒀다.
2022~2024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뛴 오티스는 올해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었고, 16경기에서 4승 9패 평균자책점 4.36을 작성했다.
미국에서는 스포츠도박이 합법이지만, MLB는 구성원들의 스포츠 도박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MLB 규칙 21조에 따르면 선수, 심판, 관계자들이 자신들과 관련이 있는 야구 경기에 베팅하면 영구 제명한다. 연관이 없는 야구 경기에 돈을 걸면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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