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태릭 스쿠벌이 2년 연속 리그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섰다.
MLB 사무국은 12일 2025시즌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AL)에선 스쿠벌이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스쿠벌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30표 중 1위 표 26장, 2위 표 4장을 얻어 사이영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개릿 크로셰(보스턴 레드삭스)는 1위 표 4장, 2위 표 26장을 받아 투표 2위에 올랐다.
지난해 만장일치로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그는 올해도 이변 없이 이름이 불리며 역대 12번째로 2년 연속 최고의 투수 자리를 차지했다.
스쿠벌은 “사이영상은 개인상이긴 하지만 우리 팀 덕분에 받았다고 생각한다. 시즌 막판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플레이오프에선 다시 힘내서 싸웠다.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동료들 덕에 수상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9라운드 전체 255순위로 디트로이트 지명을 받은 스쿠벌은 2020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지난해 투수 트리플 크라운(평균자책점·다승·탈삼진)을 달성하며 전성기를 연 그는 올해도 성장을 거듭하며 더욱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올해 31경기에 선발 등판한 스쿠벌은 평균자책점은 2.21로 낮췄고(2년 연속 AL 1위), 탈삼진은 241개로 늘렸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도 0.92에서 0.89로 낮아져 MLB 전체 1위를 찍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3경기에 등판해 20⅔이닝 동안 10피안타 36탈삼진 4자책점을 기록,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내셔널리그(NL)에선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가 1위 표 30장을 싹쓸이하며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 NL 신인왕을 차지했던 그는 1년 만에 역대 29번째 만장일치 사이영상까지 손에 넣으며 리그 최고의 루키로 우뚝 섰다.
스킨스는 두 시즌 연속 NL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출전한 데 이어 신인왕과 사이영상까지 연이어 거머쥐며 완벽한 커리어 시작을 알렸다.
MLB 역사상 데뷔 2년 이내에 신인왕과 사이영상을 모두 수상한 투수는 페르난도 발렌수엘라(1981년 동시 수상), 드와이트 구든(1984년 신인왕, 1985년 사이영상) 이후로 스킨스가 3번째다.
그는 올해 32경기에서 187⅔이닝을 던지며 10승 10패 평균자책점 1.97, 탈삼진 216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 피츠버그가 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고, 리그 유일 1점대 평균자책점을 작성했다. 탈삼진 216개는 NL 2위이자 구단 역사상 우완 투수 최다 탈삼진 기록이기도 하다.
아울러 올스타전 양대 리그 선발 투수가 같은 해 사이영상을 가져가는 것은 2001년(로저 클레멘스-랜디 존슨)에 이어 이번이 역대 두 번째다.
이날 스킨스는 “MLB에서 뛰는 것조차 꿈같은데 사이영상까지 받다니, 인생은 항상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꾸준히 노력하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덕분”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다저스의 포스트시즌때 활약으로 주가가 급상승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사이영상 수상은 실패했다.
야마모토는 1,2위표를 한 장도 받지 못했다.
야마모토는 3위표 16장, 4위표 11장, 5위표 2장을 받아 72점에 그치면서 스킨스(210점)는 물론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120점)에게도 밀려 3위에 그쳤다.
사실 야마모토는 정규시즌 기록상 스킨스를 능가할 것으로는 예상되지 않았다.
스킨스의 꼴찌팀에서의 소년가장 역할은 결국 만장일치라는 꽃으로 돌아왔다.
사이영상 투표는 플레이오프가 시작되기 전 마무리 된다.
사이영상의 아시아 선수 도전은 이번에도 무관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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