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도류로 돌아온 메이저리그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3연패를 달성했다. MLB 역사에 남을 업적에도 오타니는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MLB 사무국은 13일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의 양대 리그 MVP 투표 결과를 공개하며 NL 수상자로 오타니의 이름을 불렀다.
이날 아내 다나카 마미코, 반려견 디코이 등과 함께 발표를 기다리던 그는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침착하게 기쁨을 나눴다.
수상 직후 오타니는 “올해 가장 큰 성과는 물론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며 “MVP라는 개인상을 받게 된 것은 케이크 위의 아이싱 같은 것이다. 팀 동료들과 주변 모든 분들의 지원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다저스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지난해 MLB 역사상 처음으로 50-50을 달성했던 오타니는 올해 도루를 자제했다. 대신 마운드로 다시 돌아왔다.
올해 6월 투타 겸업을 재개한 오타니는 타자로선 1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2(611타수 172안타), 55홈런 102타점 20도루 146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1.014를, 투수로는 14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의 성적을 거뒀다.
이에 대해 오타니는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수술 직후라 왼쪽 어깨 부분에 조금 뻣뻣한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시즌이 진행될수록 어깨가 풀리면서 루틴과 시간 관리가 쉬워졌고, 이후로는 순탄하게 진행됐다”고 돌아봤다.

특히 오타니는 올해 딸을 품에 안으며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냈다.
오타니는 “올해는 정말 특별한 해였다. 동료들, 코칭스태프는 물론 팬들에게도 모두 감사하다”며 “은퇴 후 이 시절을 돌아보면,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