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가 모두 마무리 됐다.
다음시즌을 일찌감치 준비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은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그리고 새해를 맞는 1월까지 대부분 가족들 또는 연인과 함께 3개월여의 휴식을 갖는다.
그런 와중에서도 자신의 일상을 끊임없이 공개하는 선수들도 있고, 철저히 개인생활을 하는 선수들도 있다.
LA 다저스의 키케 에르난데스? 당연히 예상하듯 전자에 속한다.

LA 다저스 외야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오프시즌을 맞아 딸 페넬로피에게 특별한 ‘변신 메이크오버’를 받았다.
세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그는 17일 밤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화려한 변신 과정을 공개했다.
먼저 그는 ‘살롱’의 문을 보여줬는데, 그곳은 다름 아닌 페넬로피의 침실이다. 문에는 분홍색과 보라색 매직으로 직접 그린 ‘페넬로피의 살롱(Penelope’s Salon)’이라는 귀여운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메이크오버 1단계에서 에르난데스는 분홍빛 레드 립스틱, 블러셔, 오른쪽 눈에는 파란 아이섀도, 왼쪽 눈에는 핑크 아이섀도를 바르고 있다. 머리 위에는 리본까지 얹혀 있다.
다음 단계에서는 에르난데스의 머리가 조금 더 정돈된 모습으로, 스타일리스트의 승인까지 받는다. 네 살 난 페넬로피는 “이제 괜찮아 보여”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마지막으로, 작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리본 대신 왕관을 씌워 변신을 완성했다.
곧 에르난데스의 딸 살롱에는 새로운 손님이 한 명 더 생길 예정이다. 그는 아내 마리아나와 함께 내년에 둘째 아이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지난 8월 12일 인스타그램에 “키키토 곧 옵니다!”라고 적었다.

키케 에르난데스는 2025시즌을 끝으로 다저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연봉 500~600만 달러 수준에서 1~2년 연장계약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
키케는 2025시즌 정규시즌에는 부진했지만 가을 사나이 답게 플레이오프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에 큰 힘을 보탠 바 있다.

시즌을 마친 키케는 알려졌던대로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재활하는 과정에서 딸에게 화장실습 재료(?)로 기꺼이 봉사하고 있는 중이다.
<이준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