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산 김 제품이 미국 대형마트에서도 쉽게 눈에 띌 정도로 K-푸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도시락김과 김 스낵은 이제 미국 주류 소비자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먹거리가 됐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일식당에서는 켈리포니아 롤이나 스시롤에 일본 브랜드의 중국산 김을 사용하는 것이 현실이다. 업소용 스시김에 특화된 한국산 제품의 유통 인프라가 부족한 것이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산 스시김으로 미국 외식업계를 개척하고 있는 남가주의 한인 유통업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오렌지카운티 부에나파크에 위치한 ‘Mido Inc’의 앤디 유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미국 내에서 손꼽히는 스시김 전문 유통업자로, 9년 전부터 한국산 스시김의 가능성을 믿고 미주 외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당시만 해도 한국산 스시김을 쓰는 일식당은 거의 없었고, 업소용 반절김 제품도 변변치 않았습니다. 김밥용이나 양념김이 대부분이었죠.”

앤디 유 대표는 제조업체들과 수없이 협업하며 업소용 스시김에 적합한 ‘바삭하면서도 부스러지지 않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 1년 이상을 투자했다. 너무 바삭하면 롤이 터지고, 덜 구우면 질기다는 업주들의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적정한 굽는 온도와 두께를 찾아냈다.
그렇게 완성된 스시김을 들고 그는 남가주 전역을 누비며 업주들을 하나씩 설득했다. 지금은 남가주 지역에서만 약 200개 업소에 정기적으로 납품되고 있다.
“한국산 스시김은 청정 해역에서 채취한 원초로 만들어져 인공향이 첨가되지 않은 진짜 웰빙 제품입니다. 일본 브랜드의 중국산 김과는 비교가 되지 않죠.”
가격 경쟁력도 높다.
Mido Inc는 최근 관세 인상 압박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기존 가격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8월부터 관세가 25%로 오르면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Mido Inc는 한국산 종이로 만든 친환경 도시락 투고용기도 함께 취급하고 있다. 팬시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춘 이 용기는 업소의 정성을 담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한국산 스시김의 미주시장 확장을 꿈꾸며 9년째 직접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앤디 유 대표. 이제는 업소들도, 소비자들도 K-푸드의 진짜 맛과 품질을 선택할 때다.
문의: Mido Inc. (949) 330-9033
스시뉴스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