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세대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칭화대·차이나모바일·화웨이·써넷은 중국 베이징과 우한, 광저우까지 3000㎞ 이상을 광섬유 케이블로 연결하는 인터넷 서비스를 지난 7월 운영하기 시작해 지난 13일 정식 개통했다.
도시 간 주요 데이터 경로를 형성하는 기간망(백본 네트워크)으로 초당 1.2테라비트(1200 기가비트)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세계 최초의 차세대 인터넷 서비스로 업계 예측보다 2년 앞선 것이며 기존보다 10배 이상 빠르다고 SCMP는 전했다.
세계 주요 인터넷 기간망은 초당 100기가비트로 작동하며 미국도 최근에야 초당 400기가비트로 전환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네트워크는 중국의 미래인터넷기술인프라(FITI)의 10년에 걸친 장기 계획을 통해 완성됐다.
해당 시스템의 모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는 중국에서 생산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우젠핑 중국공정원 FITI프로젝트 팀장은 개통일 칭화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FITI 프로젝트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프로젝트”라며 “훨씬 더 빠른 인터넷을 구축할 수 있는 진보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왕레이 화웨이 부사장은 “1초 만에 150개의 고화질 영화와 맞먹는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쉬밍웨이 칭화대 교수는 이번 네트워크를 10개의 일반 선로를 대체한 초고속 열차 선로에 빗대면서 “훨씬 저렴하고 관리하기 쉽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