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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살인도시 오명 벗나, 50년 만에 최저 살인율 … 살인 급감 속 드러난 통계의 이면

교통사고 사망까지 포함한 집계 논란에도 범죄 감소는 분명…경찰·지역사회 협력 성과 주목

2026년 01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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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D

LA 시는 지난해 전국의 다른 대도시와 마찬가지로 살인 사건이 급격히 감소하며 5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다양한 분석과 추측이 나오고 있다.

LAPD가 12월 31일까지 잠정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LA에서 2025년 발생한 살인 사건은 총 230건으로, 전년 대비 약 19% 감소했다. 경찰 수사관들은 여전히 일부 사건의 정황을 검토 중이지만, 현재 수치가 유지될 경우 인구가 약 30% 적었던 1966년 이후 가장 적은 살인 건수가 된다.

인구 대비로 계산하면 1959년 이후 가장 안전한 해였다.

짐 맥도넬 경찰국장. LAPD

LAPD의 짐 맥도넬 국장은 이번 살인 감소에 대해 “단일한 조치 때문이 아니라, 우리 일선 대응팀과 수사팀, 지역사회 파트너, 그리고 계속해서 우리와 협력하는 주민들의 공동 노력 덕분”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수치는 LAPD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놀라울 수 있다. 새로운 연방 보고 시스템으로 전환하면서, 경찰은 단순한 폭력 살인 사건뿐 아니라 교통사고 사망까지 포함하고 있다.

경찰 당국에 따르면, 웹사이트 통계에는 이전 보고 시스템에서는 포함되지 않았던 일부 교통사고 사망 사례가 포함된다. 여기에는 차량 과실치사로 의심되는 사건이나, 음주 운전 또는 기타 범죄적 과실이 확인된 사고가 포함된다. 이러한 ‘차량 살인’까지 합치면, 지난해 도시 전체 기록 살인 건수는 313건으로 늘어나며, 일부 주민들은 경찰이 범죄 실태를 충분히 공개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도별 범죄 통계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오랫동안 경고해 왔다. 범죄 통계는 당국이 범죄를 분류하고 집계하는 방식 등 복합적 요인에 따라 변동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LA와 다른 도시들에서 살인 사건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2024년과 비교하면, 워싱턴 D.C.는 31%, 시카고는 30%, 뉴욕시는 21%, 샌프란시스코는 20% 감소했다. 일부 연구자들은 이를 역사상 단일 연도 최다 감소라고 부르기도 한다.

전 LAPD 부국장 출신 호레이스 프랭크는 “단순한 설명은 없다”며 “어떤 사람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법과 질서 정책 덕분이라고 하고, 다른 사람들은 범죄 다발 지역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활동하는 풀뿌리 조직들의 공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부분은 법원의 책임성과 경찰 자체에 달려 있다. 치안 유지와 지역사회의 지원에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2020년 이전 커뮤니티를 지탱했던 사회 서비스와 프로그램의 복귀가 최근 감소 추세의 원인이라는 의견도 있고, 경찰이 살인범을 더 많이 검거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 발전을 원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편, 시 예산 압박 속에서 경찰 당국과 노조 지도자들은 자원과 인력이 줄어들면 범죄가 다시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최신 데이터는 LAPD 규모가 축소되고 교통 단속과 주민 접촉이 줄어들었음에도 살인 사건이 감소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LA 카운티 셰리프 로버트 루나 국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

남가주 내 LA 카운티 셰리프 관할 구역에서도 살인 사건은 지난해 184건에서 159건으로 약 14% 감소했다. 로버트 루나 LA 카운티 셰리프는 “이번 감소는 고무적이지만, 결코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숫자는 한 생명의 상실과 가족의 영원한 변화를 의미한다. 감소는 의미가 있지만, 살인 한 건도 너무 많다. 이번 성과는 우리 순찰대와 살인 사건 수사관, 분석가 및 지원 인력들의 끊임없는 노력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2025년 LA 시 전체 살인 건수는 여전히 늘어날 수 있다. LAPD 분석관들이 일부 사망 사건이 살인으로 분류될 수 있는지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팰리세이즈 산불 관련 5건의 사건도 포함된다.

또한 12월 31일, 43세의 키스 ‘푸터’ 포터가 비근무 연방 이민 관리 요원에게 사살된 사건도 조사 중이다. 포터는 새해를 맞아 공중으로 총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의 합법적 사망 사건은 LAPD 살인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다. LAPD는 포터 사건이 여전히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LAPD 부국장 앨런 해밀턴은 범죄 감소를 폭력 범죄의 큰 비율을 차지하는 소수 인물에 집중한 전략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세 명을 쏜 사람을 계속 시스템 안에서 반복적으로 풀어주지 않으면, 도시는 더 안전해진다”고 말했다.

또한 해밀턴은 LAPD의 커뮤니티 안전 파트너십 프로그램과, 전통적으로 경찰을 경계했던 지역사회와 신뢰를 구축하려는 장기적인 노력들이 범죄 해결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접근법은 과거보다 더 협력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연방 이민 단속 강화도 단순히 경찰관이 더 많이 거리에 배치됨으로써 억제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범죄현장에 출동한 LA경관들[사진 위키미디어 커먼스]

오랜 기간 갱 개입 활동을 해온 티나 파디야는 자신만의 분석을 내놨다. 그녀는 자신이 속한 조직처럼 길거리 분쟁을 혈투로 번지기 전에 외교적으로 막는 단체들이 기저귀, 분유 등 필수품을 제공하며 일부 지역사회에서는 생명줄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디야는 이민 단속이 도시 내 광범위한 이민자 공동체의 삶을 확실히 흔들어 놓았다고 덧붙였다. 그녀의 조직 커뮤니티 워리어스 4 피스는 노스이스트 LA와 매캐서 파크 지역을 대상으로 활동하며, 가장 취약한 고객들이 단속과 추방을 우려해 지원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들은 어떠한 서류 작업조차 두려워하며, 아이의 서비스 등록은 물론, 그 어떤 지원 신청도 꺼린다. 그 결과, 많은 취약 계층이 서비스에서 단절됐다”고 말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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