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넷플릭스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헌터스’의 제작자가 제작사 소니의 고위 관계자를 공개 저격하며 업계 안팎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코리아부닷컴’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헌터스’의 아트 디렉터 김다혜(Celine Dahyeu Kim)씨는 최근 SNS를 통해 후속작 제작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제가 퇴사할 때 딱 이 모습이었어 가지고 후속판 만들어도 소니에서 다시 안 부를 것”이라며 분노와 좌절을 담은 캐릭터 이미지를 함께 올렸다.
김씨는 이어 “자세한 설명 없이 퇴사한 이유를 말씀드리자면, 제작팀의 어느 높은 분께서 제 노력을 묵살하는 망언을 여러 차례 했고, 차별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며 “그 차별은 저뿐 아니라 한국 문화를 표현하기 위해 애쓴 프로덕션 디자이너와 캐릭터 아트 디렉터 전체에 향해졌고, 결국 저희 모두 퇴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일이 영화 감상에 영향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며 “‘케이팝 데몬헌터스’는 수백 명이 함께 만든 소중한 결과물이며, 제 노력의 90% 이상이 영화에 고스란히 담겼다”고 강조했다.
김씨의 폭로는 코리아부닷컴 등 해외 매체 보도로 확산됐고, 결국 비판의 대상이 된 소니 고위 관계자는 퇴사한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SNS에 “‘그 높으신 분’, 소니에서 나갔다고 한다. 정말 같이 일해서 기분 더러웠고, 다시는 업계에서 만나지 말자”고 쏘아붙였다.
‘케이팝 데몬헌터스’는 K팝 인기 걸그룹 헌트릭스(Huntrix)의 루미, 미라, 조이가 노래로 악령을 물리치는 과정을 그린다. 마왕 귀마가 저승사자 보이그룹 ‘사자보이스’를 앞세워 악령으로부터 세상을 지켜온 장벽 ‘혼문’을 무너뜨리려 하자, 헌트릭스가 이에 맞서 싸운다는 스토리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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