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 손흥민(33)이 약 4개월 만에 풀타임을 소화하고 도움까지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손흥민은 16일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2025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2-0 승리를 이끌었다.
올여름 손흥민은 2015년부터 10년간 몸담았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FC에 입단했다.
손흥민은 출전에 필요한 비자 발급이 완료되자마자 지난 10일 시카고 파이어 원정에 동행해 데뷔전을 치렀다.
일주일 뒤인 이날 손흥민은 뉴잉글랜드를 상대로 첫 선발 출전에 성공했다.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은 4-3-3 포메이션 최전방에 손흥민을 중심으로 왼쪽에 드니 부앙가, 오른쪽에 다비드 마르티네스를 출격시켰다.
손흥민은 후반 6분 마르코 델가도의 선제골에 기여한 뒤 후반 49분 마티유 초니에르의 쐐기골을 도우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4개월 만에 치른 풀타임 경기에서 첫 공격포인트까지 기록한 점이 돋보인다.
직전 시즌 손흥민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과 발 부상으로 시름했다.

손흥민은 지난 4월4일 첼시와의 EPL 30라운드 원정 경기 이후 소속팀과 축구대표팀을 통틀어 공식전 6경기 동안 90분을 뛰지 못했다.
그는 135일 만에 풀타임을 소화했고 종료 직전까지 집중력을 유지해 첫 도움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입단한 지 얼마 안 돼 아직 동료들과의 호흡이 완벽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최우수선수(POTM)로 선정돼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 나섰다.
“나는 매일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며 기뻐한 손흥민은 “특히 홈을 떠나 원정에서 승리한다는 건 더욱 좋다. 내 머릿속에는 (다가올) 수많은 경기들이 있다. 잘 준비하고 더 즐기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의 다음 목표는 MLS 무대 데뷔골이다. 이날 손흥민은 네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망을 가르진 못했다.
오는 23일 손흥민은 FC댈러스 원정을 떠나 다시 첫 골 사냥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