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후 LA 북부 캐스테익 인근에서 대형 개스관 폭발 사고가 발생해 5번 프리웨이(I-5)가 한때 전면 폐쇄되면서 남가주 지역에 심각한 교통 혼란이 빚어졌다.
사고는 이날 오후 4시 20분쯤 리지 루트 로드와 파인 크레스트 플레이스 인근에서 발생했다. 직경 약 34인치에 달하는 대형 가스 배관이 파열되며 굉음과 함께 가스가 대량 분출됐고, 인근 주민들은 제트 엔진과 같은 폭발음을 들었다고 전했다. 현장 주변에는 강한 가스 냄새가 빠르게 확산됐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는 즉각 5번 프리웨이 남·북방향 전 차로를 폐쇄하고 차량을 우회 조치했다. 북쪽으로 향하는 차량은 SR-126으로, 남쪽으로 향하는 차량은 SR-138로 각각 분산되면서 연말 휴가철 이동 중이던 운전자들이 극심한 정체를 겪었다.
LA카운티 소방국은 가스관 파열 지점 인근 주민들에게 실내 대기 명령을 내리고, 문과 창문을 닫은 상태에서 환기 시스템과 난방·냉방 장치를 끄도록 안내했다. 일부 지역에는 일시적으로 대피 및 shelter-in-place 지시가 내려졌다.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현장에는 소방당국과 유해물질 대응팀, 가스 회사 관계자들이 투입돼 가스 공급을 차단하고 잔류 가스를 안전하게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가스 회사 측은 파열된 구간을 분리해 추가 위험을 차단했으며, 안전 점검과 복구 작업을 거친 뒤 정상 공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CHP는 긴급 대응과 안전 확인이 마무리된 뒤 오후 늦게 5번 프리웨이 전면 통행을 재개했다. 당국은 사고 원인에 대해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