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 온타리오에서 발생한 초대형 물류 창고 화재가 내부 직원의 방화로 추정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범행 직전 상황이 담긴 소셜미디어 영상까지 확인되면서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온타리오 경찰은 대형 종이 제품 창고를 집어삼킨 이번 화재와 관련해 방화 용의자로 하이랜드 거주 29세 샤멜 압둘카림을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당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던 직원으로 확인됐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7일 오전 12시 30분경 발생했다. 약 120만 평방피트 규모의 이 창고는 두루마리 화장지, 종이 타월, 기저귀 등 대량의 위생용품이 보관된 시설로, 불이 붙자마자 순식간에 전체로 확산됐다.
현장에 투입된 소방대원은 최대 175명, 소방차는 20여 대에 달했으며, 당국은 6단계 화재 경보를 발령했다. 강한 화염은 수 마일 떨어진 곳에서도 관측될 정도였고, 완전 진화까지 약 5시간이 소요됐다.

창고 내부에는 당시 직원 약 20명이 근무 중이었으나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문제의 소셜미디어 영상에는 압둘카림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종이 타월이 쌓인 팔레트에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 속 남성은 “먹고 살 수 있을 만큼만 임금을 줬어도 됐다”는 취지의 발언과 함께 욕설을 내뱉는 음성도 포착됐다.
해당 시설은 위생용품 제조업체 킴벌리-클라크의 제품을 보관하는 물류센터로, 운영은 협력업체인 NFI 인더스트리스가 맡고 있었다. 당시 창고에는 약 5천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의 화장지 등 물품이 저장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는 약 1억5,6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압둘카림은 화재 직후 한때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으나, 이후 방화 용의자로 특정돼 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체포됐다. 그는 방화와 관련된 다수의 중범죄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온타리오 경찰국 에밀리 윌리엄스 경관은 “용의자가 소셜미디어에 일부 내용을 게시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해당 자료 역시 수사의 중요한 단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임금 불만이 범행 동기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정확한 경위와 계획성 여부 등은 추가 조사를 통해 규명할 방침이다.
압둘카림은 9일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