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카운티 셰리프국이 폭발 사건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22일 한 건물에 대한 수색을 이어갔다.
마리나 델 레이에서 진행 중인 수상한 장치 수색이 지난주 세 명의 셰리프국 수사관이 사망한 폭발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셰리프국이 확인했다.
마리나 델 레이의 비아 마리나 일대에서 진행된 수색은 쇼어스 아파트 단지 뒤편 골목에 위치한 다수의 창고에서 이뤄졌으며, LA 카운티 셰리프국의 방화·폭발물 부서가 출동해 조사를 벌였다. 로봇도 함께 수색 작업에 투입됐다.
당국은 이번 수색이 폭발물을 수집·보관한 것으로 의심되는 개인과 관련된 창고에 대한 조사라고 밝혔으며, 실제 폭발물이 발견됐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셰리프국은 단지 사건과 관련된 증거를 찾기 위한 수색이라고만 설명했다. 인근 주민에 대한 대피 명령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앞서 21일에는 마리나 델 레이의 13900 마르케사스 웨이에서도 수색 영장이 집행됐으며, 이 역시 폭발 사건과 관련된 조사였다. 셰리프국은 “기기 출처를 파악하기 위해 모든 단서와 증거를 따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마리나 델 레이 주민인 레이첼 맥코드는 “경찰차가 50대쯤 몰려왔고, 방탄조끼 같은 걸 입은 경찰들이 계속해서 내려오고, 마리나 쪽 물가 근처에 다들 몰려 있었다”고 현장을 설명했다.
지난주 LA 동부 셰리프국 시설에서 폭발해 세 명의 수사관이 숨지게 한 장치는 수류탄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폭발이 발생한 금요일 이전, 산타모니카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수사를 진행했으며, 해당 수류탄은 과거 거주자가 남겨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폭발물 처리팀은 수류탄을 엑스레이로 검사한 뒤 비작동 상태라고 판단하고 셰리프국 시설로 옮겼으나, 결국 폭발이 발생했다.
해당 수류탄은 군 복무 경력이 있는 전 세입자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며, 현 세입자가 지난주 목요일 자신의 보관함에서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사건은 연방 주류·담배·화기·폭발물 단속국(ATF)의 국가 대응팀(National Response Team)이 주도해 수사 중이다.

폭발로 숨진 세 명의 수사관은 조슈아 켈리-에클런드, 빅터 레무스, 윌리엄 오스본으로 확인됐으며, 세 사람 모두 LA 카운티 셰리프국 특수기동대 산하 방화·폭발물 전담팀의 핵심 요원이었다. 세 사람은 총 74년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16명의 자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