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던 성가·클래식 가수 주빌런트 사익스(Jubilant Sykes)가 8일(월) 저녁 산타모니카 자택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용의자는 그의 아들로 알려졌다고 경찰이 전했다.
산타모니카 경찰국에 따르면 1700번지 델라웨어 애비뉴 인근 주택에서 폭행이 벌어지고 있다는 911 신고가 접수된 것은 이날 오후 9시 20분경이었다.
경찰은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신고자를 만나 안내를 받고 집 안으로 들어가 심각한 부상을 입은 성인 남성을 발견했다”며 소방당국이 현장에서 남성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흉기에 찔린 상처를 입고 있었으며, 이후 71세의 주빌런트 사익스로 신원 확인됐다.
당초 산타모니카 경찰은 피해자 신원과 용의자에 대해 12시간 이상 공개하지 않았지만 결국 9일 오전 용의자와 피해자 신원이 공개됐다.
경찰은 “용의자는 피해자의 아들인 31세 미카 사익스로, 주택 내부에서 발견돼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웃이자 친구인 새미 머피는 숨진 피해자가 주빌런트 사익스라고 처음으로 확인했다. 머피는 “저는 산타모니카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서로 정말 가까웠다”며 “그는 훌륭한 가수였고, 좋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며 아름다운 가족을 둔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사익스는 세계 주요 공연장에서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 섰던 유명 바리톤으로, 2009년 녹음된 레너드 번스타인의 ‘매스’에서 세레브런트 역을 맡아 그래미 후보에 오른 바 있다.
머피는 사익스에게 아들 셋이 있으며, 그중 한 명을 “나쁜 사람”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수거한 증거를 분석 중이며 흉기로 추정되는 무기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미카 사익스는 살인 혐의로 입건될 예정이며 사건은 LA카운티 지방검찰청에 송치돼 검토를 받게 된다.
산타모니카 경찰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도 당부했다.
제보: 310) 458-8451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