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스타벅스 직원이 근무 중인 LA 셰리프국 경관에게 ‘돼지 그림’을 그린 커피컵을 건넨 파장이 일고 있다.
LA셰리프국은 지난 9일 발생한 이번 사건과 관련해 11일 성명을 내고, 커피컵에 그려진 돼지 그림은 “법 집행 기관을 비하하는 데 흔히 사용되는 상징”이라며 “극히 모욕적이고 부적절하며 결코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사건은 놀웍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발생했다. 피해를 당한 셰리프국 경관은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당시 16시간 근무 중 잠시 커피를 사기 위해 매장을 들렀으며, “계속 근무를 이어가기 위해 단순히 카페인이 필요했을 뿐”이라고 적었다.
이 경관은 “지역사회를 위해 하루 종일 근무한 뒤 이런 일을 겪으니 실망스럽고 무시 당한 느낌이었다”며 “커피 한 잔을 원했을 뿐인데, 불편하고 찝찝한 기분으로 매장을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해당 경관은 즉시 매장 매니저에게 문제를 제기했고, 매니저는 내부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안내했다. 이후 사건을 보고 받은 로버트 루나 LA 카운티 셰리프국장은 스타벅스 본사 보안 부서에 직접 연락해 공식적으로 우려를 전달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셰리프국은 성명을 통해 루나 국장이 해당 경관에게 직접 전화해 심리적 상태를 확인하고, “우리 직원들에 대한 무례한 행위는 용납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측은 11일 저녁 문제의 그림이 특정 밈에서 유래한 것으로, 법 집행 기관을 겨냥한 의도는 없었다고 설명하면서도 “어떤 경우에도 고객에게 전달돼서는 안 될 내용이었다”고 인정했다.
스타벅스 측은 “이번 일은 명백히 부적절했다”며 “해당 고객과 셰리프국 관계자들에게 여러 차례 사과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법 집행 인력에 깊은 존중을 갖고 있으며, 즉각 조사를 개시했고 신속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셰리프국이 해당 성명을 게시한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엇갈린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직원 해고를 요구하며 셰리프국을 지지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이번 대응이 “과도하게 예민한 반응”이자 “오히려 당혹스럽다”고 비판하는 의견도 나왔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