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아더 파크 호수에서 시신이나 총기 등이 있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계획됐던 소나(음파탐지) 수색이, 주최 측 인사가 체포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중단됐다.
이번 수색을 주도한 존 알은 맥아더 파크 호수에 무기나 사람의 유해가 있다는 지속적인 소문을 듣고 수색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LA 웨스트레이크 지역에 위치한 맥아더 파크 일대는 수년간 노숙자 문제, 공개적인 마약 사용, 범죄 등으로 몸살을 앓아왔다.
알은 실종자 가족들 가운데 일부가 마지막으로 맥아더 파크 인근에서 목격됐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도움을 요청해 왔고, 이것이 대규모 소나 수색 아이디어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 아래에는 범죄와 관련된 증거가 있다”며 “사진으로 이를 확인해내면 시 당국이 결국 수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수주간의 준비 끝에, 지난 1월 26일 수색은 시작도 하기 전에 중단됐다.

알에 따르면 LA 시 공원 관리 레인저들이 현장에 나와 해당 활동은 허가되지 않았으며 진행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그는 장비가 호수에 투입되기도 전에 제지당했고, 법원 출두 통지서를 받았으며 체포 가능성까지 경고받았다고 말했다.
알은 자신이 사전에 허가를 받았고 별도의 퍼밋이 필요하지 않다고 믿고 있었지만, 시 당국의 설명은 달랐다. 공원 측은 주최자에게 해당 수색이 필요한 허가를 받지 않았고 안전상 위험이 있다는 점을 미리 알렸다고 밝혔다.
조 로소렐리 공원 레인저 국장은 “그에게 퍼밋을 준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그는 레크리에이션&파크 부서나 나로부터 전날 허가를 받았다고 주장하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로소렐리는 수색을 막은 주된 이유가 단순한 통제가 아니라, 호수 아래에 설치된 배관과 대형 분수를 가동하는 강력한 펌프 시스템 등 주요 시설이 손상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실종자와 관련한 정당한 우려가 있다면, 개인이 나설 것이 아니라 경찰 등 수사 기관이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족이나 지인이 실종되거나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면 경찰서를 찾아 실종 신고를 하면 된다”며 “알 씨가 이를 개인적으로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현지 주민들과 상인들은 맥아더 파크 주변 환경이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인근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세자르는 “거의 매일 밤 과다 복용으로 쓰러지는 사람들을 본다”며 “구급차를 수없이 불렀고, 직접 심폐소생술을 한 적도 있다. 정말 미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수 안에 무엇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공원 주변의 근본적인 문제들이 시 당국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주민들은 “뭔가를 숨기는 것인가?”, “엄청난 것들이 쏟아져 나올까봐 두려운가?”라며 시 당국을 비난하기도 했다.
이번 중단에도 불구하고 알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공원 관리국과 시 당국과 협력해 필요한 절차를 밟고, 정식 허가를 받아 소나 수색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알은 “차도 없어서 매일 이 공원을 걸어서 지나가야 하는 주민들과 가족들을 위한 일”이라며 “필요한 퍼밋을 모두 받고, 경찰 범죄수사 부서와 협력해 반드시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다루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로소렐리 국장은 적절한 절차를 거치고 안전 문제가 해결된다면, 향후 퍼밋 발급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