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에는 총 7,500마일 이상의 도로가 있어 수많은 교차로가 존재하며, 일부는 특히 통행이 복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샌비센테 블루버드, 올림픽 블루버드, 페어팩스 애비뉴가 만나는 이른바 ‘페어팩스 애스터리스크’ 교차로는 독특한 구조로 주목받아 왔다. 이 교차로는 구글 리뷰가 단 3개뿐이지만 모두 별점 1점을 받았고 “최악의 교차로”, “정책 실패”, “불안 교차로” 등의 평가가 달렸다.
하지만 Los Angeles Times의 최신 연구에서 이 교차로는 LA 최악의 교차로 상위 14곳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교통량과 충돌 데이터를 분석해 순위를 매겼으며, 가장 문제가 되는 교차로가 반드시 주요 대로에 위치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또한 베벌리힐스의 캐논 드라이브, 베벌리 드라이브, 로미타스 애비뉴가 만나는 6거리 교차로 역시 악명이 높지만 이번 순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 교차로는 2023년 로터리 설치가 추진됐지만 거부됐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샌퍼낸도 밸리 지역 교차로가 이번 최악의 교차로 상위 14곳에 하나도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공통점은 분명했다. 주요 쇼핑 및 업무 지구와 고속도로 인근 핵심 교통 지점에 있는 교차로는 병목 현상을 만들기 쉽다”며 “많은 교차로가 차량 이동 효율 중심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LA에서 최악의 교차로 1위는 헐리우드의 하이랜드 애비뉴와 선셋 블루버드 교차로로 나타났다. 이곳은 헐리우드 고등학교 남동쪽에 위치하며, 2010년 이후 LA에서 가장 많은 교통량을 기록한 교차로다. 같은 기간 동안 총 312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USC의 교통 전문가 제임스 무어는 높은 교통량의 원인 중 하나로 헐리우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지목했다.
2위는 웨스트체스터 지역 세풀베다 블루버드와 링컨 블루버드 교차로였다.
이곳은 2010년 이후 99건의 사고가 발생했으며, 교통량 기준으로도 두 번째로 많은 교차로다. 이 교차로는 LA 공항 인근에 있으며, 두 도로 모두 공항으로 가는 지름길로 사용되지만 실제로는 시간 절약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3위는 레이머트 파크와 볼드윈힐스 경계에 위치한 마틴 루터 킹 블루버드와 크렌쇼 블루버드 교차로다. 이곳은 여러 차선이 만나는 대형 교차로로, 2010년 이후 348건의 사고가 발생했으며 교통량도 LA에서 9번째로 많았다.

4위는 웨스트레이크 지역 3가와 알바라도 스트리트 교차로였다. 이 교차로는 2010년 이후 240건의 사고가 발생했으며 교통량 기준 10위를 기록했다. 이곳은 대중교통 버스 허브 역할도 하고 있다.
5위는 아테네스 지역 엘세군도 블루버드와 후버 스트리트 교차로였다. 이곳은 110번과 105번 프리웨이 교차 지점 바로 남쪽에 있으며, 2010년 이후 70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연구진은 북쪽으로 향하는 110번 프리웨이 운전자들이 정체를 피하기 위해 이 도로를 지름길로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 밖에 최악의 교차로 순위에는 다음 지역이 포함됐다.
6위 로스펠리스 블루버드와 그리피스 파크 블루버드
7위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와 선셋 블루버드
8위 산타모니카 블루버드와 하이랜드 애비뉴
9위 파운틴 애비뉴와 하이페리온 애비뉴
10위 크렌쇼 블루버드와 9가
11위 라시에네가 블루버드와 센티넬라 애비뉴
12위 버몬트 애비뉴와 28가
13위 윌셔 블루버드와 세풀베다 블루버드
14위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와 채널 로드 및 쇼토쿼 블루버드
연구진은 “최악의 교차로가 반드시 가장 위험한 교차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2025년 말 연구에 따르면 사우스 LA 슬로슨 애비뉴와 피게로아 스트리트 교차로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중범 뺑소니 사고가 17건 발생해 LA에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