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개빈 뉴섬 주지사 후임을 노리는 민주당 주지사 후보들이 많아지면서, 캘리포니아 민주당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민주당 후보 중 아무도 11월 결선에 진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공화당 후보들이 대부분 민주당 후보보다 유권자 지지가 높게 나타나자, 캘리포니아 민주당은 전례 없는 조치를 취했다. 당 지도부는 ‘실현 가능성 없는’ 후보들에게 사퇴를 권고한 것이다.
문제는 케이티 포터, 에릭 스왈웰, 어쩌면 톰 스테이어를 제외한 대부분의 민주당 후보가 사실상 당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다.
조사마다 공화당 유망주 스티브 힐튼과 채드 비안코가 장기간 공직을 수행한 전직 관료들보다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여기에는 전 보건부 장관 하비에르 바세라, 전 LA 시장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가 포함된다.
캘리포니아 민주당은 여론조사 결과에 긴장하는 분위기다. 러스티 힉스 당위원장은 공개 서한을 통해 후보들에게 자신들의 승산을 진지하게 평가할 것을 요청했다.
힉스는 “두 명의 공화당 후보가 일반선거에서 캘리포니아 민주당을 사실상 배제할 가능성은 낮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3월 6일 금요일 마감되는 등록일과 곧 이어지는 예비선거를 앞두고, 모든 후보는 자신의 후보 자격과 선거운동의 실현 가능성을 솔직히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은 또한 후보들이 예비선거 등록을 강행할 경우, 4월 15일까지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다른 후보를 지지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러나 후보들이 민주당의 요청에 응할지는 불확실하다.
NBC LA와 LGBT 센터가 공동 주최한 캘리포니아 LGBTQ+ 주지사 포럼에서 참여한 7명의 민주당 후보 중 대부분은 자신 외의 후보를 지지할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비야라이고사는 전 캘리포니아 주 감사관 베티 이와 주 교육감 토니 서먼드를 선택하겠다고 했으나, 두 후보 모두 현재 경선에서 눈에 띄는 지지를 얻지 못했다.
베티 이는 비야라이고사와 톰 스테이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고, 스테이어는 자신보다 여론조사에서 낮은 지지율을 보이는 이에게 존경심을 표했다.
당의 압박 속에서 바세라, 바여라이고사, 서먼드, 베티 이 등 많은 후보들은 조만간 결정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공공정책연구소가 실시한 2월 조사에서 힐튼이 14%로 1위를 차지했고, 전 하원의원 케이티 포터가 13%,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 비안코가 12%로 뒤를 이었다.
스왈웰은 11%로 4위, 억만장자 사업가 스테이어는 10%로 베이 지역 하원의원 뒤를 따랐다. 나머지 후보들—베세라, 비야라이고사, 토니 서먼드, 베티 이, 맷 메이헌, 이안 칼데론—은 ‘기타 후보’로 묶였으며, 전체적으로 약 30%의 지지를 얻었다.

힉스는 서한을 마무리하며 “우리는 모두 획득한 기회와 지지를 책임감 있게 활용해야 한다. 이는 정치적 환경을 솔직히 평가하고, 경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을 정직하게 돌아보며, 어려운 선택을 할 용기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최근 경선에 합류한 산호세 시장 맷 메이헌은 당의 권고를 일축하는 성명을 내고 “유권자가 다음 주지사를 선택하는 것이지, 정치적 문지기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메이헌의 대담한 주택 정책, 법안 36 완전 시행, 정부 효율성 향상 계획을 알게 되면, 그는 6월 예비선거에서 진출하고 11월 주지사로 선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