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닭고기 없는 치킨너겟 시험 판매 돌입
대체육 기업과 손 잡고 일부 매장에서 출시
버거킹이 식물성 고기를 만드는 기업과 손잡고 패스트푸드 업계 최초로 닭고기 없는 치킨너겟을 일부 매장에서 시험 판매한다.
6일 CNBC 보도에 따르면, 버거킹은 오는 11일부터 보스턴과 마이애미, 디모인, 아이오와에서 대체육(肉) 기업 임파서블 푸드의 식물성 너겟을 판매한다. 임파서블 너겟의 주재료는 대두에서 추출한 단백질과 해바라기 기름이다.
2년 전 버거킹은 임파서블 푸드와 손을 잡고 업계 최초로 고기 없는 햄버거를 출시한 바 있다. 처음에는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성격이었지만, 이후 소고기 와퍼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을 인하했다.
버거킹의 라이벌 맥도널드 역시 대체육 기업 비욘드 미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미국 전역에서 식물성 상품을 출시하지 않고 있다.
CNBC는 임파서블 너겟이 지난번 식물성 와퍼와 마찬가지로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패스트푸드 업계에서는 대체육이 보다 흔해지고 있지만, 닭고기의 대체품은 그동안 찾아보기 힘들었다. 두 대체육 기업 모두 비교적 최근에야 제품을 출시했다.
임파서블 푸드는 지난달 닭고기 없는 치킨너겟을 식당과 식료품점에 내놓기 시작했다. 비욘드 미트 역시 지난 7월 식물성 치킨텐더를 공개해 북미 식당에 공급했고,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대체육의 도입은 최근 닭고기 가격이 비싸지고 수급도 불안해진 데 따른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에 따르면 올해 닭고기 상품 가격은 두 배로 뛰었다.
이에 KFC는 지난달 닭고기 공급 부족으로 인해 치킨텐더 광고를 중단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