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공항 순위를 보도했다.
1위는 네팔 루클라 공항이다. 루클라 공항은 해발 2400m 히말라야 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다. 주변은 5000m급 산들로 둘러싸여 있고, 활주로는 2km도 안 되는 짧은 길이에 불과하다.
야간 운항은 물론, 계기 비행도 금지돼 조종사의 시야에만 의존해야 한다. 착륙 자격이 있는 조종사는 전 세계에 단 8명 뿐이다.
2위인 온두라스 톤컨틴 국제공항이다. 산에 둘러싸인 활주로에 착륙하려면 비행기가 마지막 순간에 45도 각도로 급격히 방향을 틀어야 한다. 조종사들 사이에서 “이곳은 착륙이 아니라 생존”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2011년에는 추락 사고로 14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포르투갈 마데이라 공항은 3위에 올랐다. 연간 160만 명 이상이 찾는 관광지지만 바다 위에 설치된 활주로와 강한 횡풍으로 인해 착륙이 쉽지 않다. 2003년에는 이륙 직후 추락 사고로 조종사와 승객 9명이 사망했다.
4위는 프랑스 쿠르슈벨 알티포트 공항이다. 스키 리조트 인근에 있는 이 공항은 활주로가 짧고 급한 경사에 조명은 없어 시야 확보가 어렵다. 눈과 얼음으로 덮인 날이 대부분이다. 2021년에는 활주로 미끄러짐으로 인해 사망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마지막 5위는 부탄 파로 공항이다. 히말라야 산맥에 둘러싸인 이 공항은 레이더 없이 조종사의 직감만으로 착륙해야 한다. 전 세계에 착륙 자격이 있는 조종사는 17명으로 비행은 주간 특정 시간에만 허용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공항에서는 첨단 장비보다 조종사의 직관과 경험이 더욱 중요하다”며 “공항 특성에 맞춘 맞춤형 조종사 교육과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