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항 휠체어 서비스 악용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비장애인 승객들의 ‘편법 이용’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WSJ은 최근 보도에서 공항 휠체어 지원 서비스 남용 실태를 집중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신체에 큰 불편이 없는 승객들이 휠체어 서비스를 신청해 일반 승객보다 먼저 탑승하거나 수하물을 우선 처리 받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휠체어 이용 승객이 우선 탑승 대상에 포함된다는 점을 악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항공사들이 휠체어 서비스 신청 시 별도의 장애 증빙을 요구하지 않는 구조가 있다. WSJ는 항공사들이 장애 여부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차별 논란을 우려해 사실상 ‘자기 신고’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공항에서는 휠체어 요청이 급증하면서 서비스 지연이 발생하고, 정작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이나 고령 승객들이 적시에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WSJ 기사에서 언급된 ‘Jetway Jesus(제트웨이 지저스)’라는 표현도 주목받고 있다. 이는 휠체어를 타고 탑승한 승객이 도착 후 멀쩡히 걸어 나오는 모습을 비꼬는 신조어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스템이 ‘신뢰 기반’으로 운영되는 만큼 일정 수준의 악용은 불가피하지만, 최근처럼 규모가 커질 경우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WSJ는 반복 이용 승객 관리와 운영 기준 강화 등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의료 증빙 요구나 사전 승인 절차 도입은 장애인 차별 논란과 현실적 한계로 인해 쉽지 않은 과제로 남아 있다.
배려를 전제로 설계된 서비스가 일부 승객들의 편법 이용으로 흔들리면서, 공정성과 접근성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가 항공업계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