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이 향후 30년 동안 364척에 달하는 군함을 신규 구매할 계획이다. 이에 필요한 예산은 160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13일 이런 내용을 담은 ‘해군 2025 조선 계획 분석’ 보고서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해군은 2054년까지 보유 군함 수를 현재 295척에서 390척으로 늘릴 방침이다.
특히 단순히 군함 수를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선박의 규모와 화력 등 개선 작업도 뒤따른다. 기존 선박 교체를 감안해 30년 동안 총 364척의 선박을 신규 구매하는 것이 미국 해군의 2025년 제시 목표다.
선박별로는 항공모함 6척, 컬럼비아급 전략핵잠(SSBN) 10척, 버지니아급 VPM 장착 잠수함 등 공격형 잠수함 59척을 비롯해 수상전투함, 강습상륙함 등이 향후 30년간 신규 구매 계획에 포함됐다.
구매가 계획대로 이뤄지면 미국 해군은 2054년에 390척의 군함을 보유한다. 다만 기존 선박 교체와 신규 선박 보충 등 주기에 따라 2027년께에는 283척으로 보유 선박 수가 일시 감소할 수 있다.
신규 선박 건조를 위해 미국 해군이 추산한 예산은 9030억 달러(약 1321조3599억 원) 수준이다. 그러나 CBO은 해당 금액을 훌쩍 상회하는 1조750억 달러(약 1572조8325억 원)를 추정 예산으로 제시했다.
CBO 추산대로라면 신규 건조를 위한 연간 투입 예산만 358억 달러(약 52조3861억 원)에 이른다. 단순 건조 비용에 부수적 비용을 합산하면 401억 달러(약 58조7023억 원) 상당이 매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오는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자국 선박 유지·보수·정비(MRO) 등 분야에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관련기사 미군 20년간 못막은 마약, 탈레반 2년만에 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