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는 3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여론 조사 결과 트럼프 후보가 공화당 후보들 가운데 압도적 선두라고 전하면서 그의 기반이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줄인 말) 세력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54%)는 31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2위 후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17%)보다 37% 포인트 앞섰다.
이 시점에서 20%포인트 이상 다른 후보보다 앞선 후보가 후보 당선에 실패한 사례가 없었다. 물론 트럼프처럼 여러 건으로 수사를 받고 기소되는 후보도 없었다.
그러나 트럼프는 충성도 높은 막강한 지지 세력을 기반으로 한다. 바로 육체노동자 중심의 보수적인 마가세력이다. 이들은 미국이 무너지기 직전이라고 믿는다. 이들은 공화당 등록 유권자의 37%를 차지한다. 이들은 트럼프가 아무리 결함이 있더라도 막무가내로 지지한다. 결함이 있기 때문에 지지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다.
마가 소속 트럼프 지지자 가운데 여론조사 응답자 319명 전원이 트럼프가 중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답했고 2%만이 비밀문서 처리과정에서 잘못이 있었다고 답했다. 90% 이상이 공화당이 트럼프의 범죄수사에 맞서야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트럼프가 유죄판결을 받고 수감되더라도 지지할 사람들이다.
그렇다고 마가 세력이 공화당의 과반수를 차지하지는 않는다. 반대로 공화당 성향 유권자의 과반수가 트럼프를 전혀 지지하지 않거나 강하게 지지하지 않는다.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 공화당 성향 유권자들은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다. 트럼프를 좋아하지 않는 세력과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은 세력이다. 각각 25%와 37%를 차지한다.
전자는 교육수준이 높고 발언권이 강하며 중도적이다. 이들은 본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거나 투표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