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비어 바세라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가 18일 인준을 통과해 보건복지부 장관이 됐다.
1979년 설립된 보건복지부에 첫 라틴계 수장의 탄생이다.
바세라는 2017년 카말라 해리스가 상원의원으로 떠나면서 생긴 주 법무장관으로 임명돼 트럼프 행정부과 각을 세우며 무려 124건이나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한 바 있다.
변호사 출신인 바세라가 의료 시스템에 대한 경험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오바마케어를 폐기하려는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오바마 케어를 적극 보호하는 데 앞장서 ‘오바마 케어 수호자’로 불리기도 했다.
바세라는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현재 코로나19 앞에서 엄청난 도전속에 엄숙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하고 “일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 대표는 “의학이나 행정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이해할 수 없는 지명”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날 50-49로 인준을 통과한 바세라 장관은 1조 4천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사용하는 보건복지부를 공식적으로 이끌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중미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넘어왔을 때의 건강보호 프로그램, 의약품 안전 및 승인, 첨단 의료연구, 약물 남용 치료, 아동 복지 등을 총괄하게 된다.
한편 바세라 장관이 보건복지부 장관에 지명된 지난 12월 부터 바세라 총장이 맡았던 주 검찰총장은 자리는 공석인 상황이다.
현재 공석인 주 검찰총장에 남가주지역 주요 정치인들이 아시아계 법조인을 임명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서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상징적으로 아시안을 주 검찰총장으로 발탁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세라 장관의 빈자리인 주 검찰총장 자리는 뉴섬 주지사가 임명해야 한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