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웃에서 활동하는 단역배우 Zachary J. Horwitz가 2억 2,700만 달러 규모의 폰지 사기 혐의로 연방 검찰에 체포, 기소됐다.
6일 LA타임즈에 따르면 예명 Zach Avery로 활동하고있는 Horwitz(34)는 HBO와 넷플릭스 등 대형 플랫폼과의 허위 영화계약건을 내세우며 투자자들에게 2억 2,700만 달러를 받아 횡령한 혐의를 받고있다.
Horwitz는 HBO와 넷플릭스의 임원진이 보낸 듯한 이메일을 위조해 존재하지도 않는 영화 계약건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주며 사기 행각을 펼쳐왔다.
투자자들은 이를 믿고 Horwitz의 영화배급사인 1inMM Capital LLC에 거액의 투자금을 보냈고 Horwitz는 투자자들에게 조니 워커 블루 레이블 스카치를 답례로 보내며 자사의 2015년 연례 리포트를 통해 아프리카, 호주, 뉴질랜드, 남미 등지에서 개봉할 52여개의 영화 리스트를 자랑하기도 했다.
또한 자사와 HBO, 넷플릭스는 전략적 파트너 관계라며 외국 배급 라이센스를 갖고있다고 거짓말했고, 투자자들에게 수익의 40%를 일년 내에 되돌려주겠다고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FBI의 조사에 따르면 Horwitz는 배급 라이센스는 전혀 소지하고 있지 않았으며 투자금을 개인 용도로만 사용해왔다.
그는 2018년 베버리우드에 650만달러 가치의 주택을 구입하는 데 투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9년 12월부터 Horwitz의 회사는 투자자들로부터 160건 이상의 페이먼트를 받아왔으며, 가장 큰 투자가인 시카고의 JJMT Capital, LLC는 1억 6천만 달러의 원금과 5,900만 달러의 투자 수익금을 빚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포함해 Horwitz가 갚아야 할 투자 원금만 총 2억 2,700만 달러에 이른다. Horwitz는 FBI에 의해 6일 아침 베벌리우드의 자택에서 체포됐으며, 수사 과정에서 보안과 메일 사기, 돈세탁 등의 증거 또한 발견됐다.
현재 Horwitz의 변호인은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있다.
Horwitz는 10년 이상 배우 활동을 해왔지만 단역만을 거치며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Zach Avery라는 예명으로 2018년 사이파이 스릴러 “Curvature”와 지난해 서스펜스 필름 “Last Moment of Clarity”에 출연한 바 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