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크라멘토에 소재한 캘리포니아 민주당 본부를 폭파하려한 음모가 적발돼 2명이 기소됐다.
15일 연방 검찰은 이얀 벤자민 로저스(45)와 재러드 코플랜드(37)를 민주당 본부 폭파 음모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두 사람은 2020년 11월 대통령 선거 이후 민주당과 관련된 표적을 공격하기 음모를 꾸몄으며 첫 번째 목표가 새크라멘토의 John L. Burton 민주당 본부였다.
이들은 목표물을 공격하기 위해 방화 장치를 사용할 계획이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제출된 검찰 기소장에서 로저스는 민주당 건물을 폭파시키려했다는 점을 시인했고, 코플랜드도 민주당에 대한 무장 공격을 계획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코플랜드는 2020년 12월 말에 로저스로 하여금 반정부 민병대 그룹과 연계해 지원을 받는 방안을 모색했다.
또 로저스는 코플랜드에게 “20일 이후 우리는 전쟁을 시작한다”고 서한을 보내 2021년 1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무장투쟁을 전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들의 반민주당 무장투쟁을 현실화되지 못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일인 1월 20일이 되기 전 지난 1월 15일 음모가 적발돼 당국은 로저스의 집을 수색해 총기 45~50개, 탄약 수천 발, 파이프 폭탄 5개 등 무기를 압수했으며 그를 체포했다.
코플랜드는 로저스가 체포된 이후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코플랜드는 지난 14일 체포됐다.
캘리포니아 민주당의 러스티 힉스(Rusty Hicks) 의장은 “폭파 음모는 성공하지 못했고 이제 안전하다고 느낀다”며 “극단주의적이고 폭력적인 방법을 사용하려 했다는 것에 더욱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14일 체포된 코플랜드는 15일 첫 법정에 출두으며 20일 구금 심리가 열린다. 로저스는 오는 30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이들은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가 확정되면 각각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해지게 된다.
<김치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