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 및 겨울철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 내지 폐쇄 조치는 포함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2일 국립보건원(NIH)을 방문한 자리에서 연설을 통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물러나지 않고 미국인을 단합시킬 계획이라며 오미크론·겨울철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전날 캘리포니아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공식 확인된 데 이어, 이날 미네소타에서 두 번째로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두 번째 감염자는 최근 뉴욕시를 여행한 인물로, 지역 사회 전파가 추정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조치를 두고 “여기에는 봉쇄나 폐쇄가 아니라 광범위한 백신 접종과 부스터 샷과 더 많은 검사가 포함된다”라고 설명했다.
백악관과 바이든 대통령에 따르면 이날 조치는 크게 ▲미 전역 부스터 캠페인 확대 ▲어린이 백신 접종 지원 ▲무료 자가 검사 확대 ▲확진자 급증 대응팀 배치 ▲전 세계 백신 접근성 강화 등으로 구성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1억 명 이상이 부스터 샷을 맞을 수 있지만 아직 맞지 않았다”라며 “부스터 샷은 계속 무료일 것이고, 8만 곳의 장소를 (부스터 샷 접종 장소로) 사용 가능하게 했다”라고 강조했다.
부스터 샷 접종을 늘리기 위해 우편번호 문자 문의 서비스와 리마인드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게 바이든 대통령의 설명이다. 아울러 민간 기업의 직원 상대 부스터 샷 유급 휴가 제공을 촉구했다.
어린이 접종 지원 방안으로는 약국과 어린이 병원 등 미국 전역 3만5000곳에서 접종이 가능하다는 점을 거론했다. 또 가족 백신 클리닝 수백 곳을 새로이 미국 전역에 개장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자가 검사와 관련해서는 “자가 검사를 위해 적어도 여덟 개의 선택지가 있고, 검사 가격은 낮아지고 있다”라면서도 “이는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라고 발언, 자가 검사 보험 적용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런 맥락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민간 보험 가입자 1억5000만 명 상당이 자가 격리 보험 적용을 받으리라고 했다. 아울러 보건소, 지역 병원 등을 통해 보험 미가입자 검사도 지원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요는 당신이 이번 겨울 무료로 편하게 집에서 검사를 하고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겨울철 확진자 급증에 대비한 대응팀도 배치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 겨울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주에 60개 팀을 배치한다고 발표하고, 중증화 예방을 위한 치료제 접근성도 강화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함께 팬데믹 격퇴를 위해서는 미국 외 다른 국가의 백신 접종도 중요하다며 백신 배포 속도를 가속화하겠다고 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들 다섯 가지 조치 외에도 국제 여행객 상대 검사 의무 강화 등이 대응 전략에 포함됐다. 국적 또는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는 출발 하루 전 코로나19 검사,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확대 등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줄곧 예고해왔듯 이날 조치는 봉쇄·폐쇄보다는 ‘재개방 유지’에 초점을 맞췄다. 백악관은 “어떤 기업도 이번 겨울 코로나19 때문에 문을 닫아서는 안 된다”라며 “대통령은 기업들에 노동자와 고객,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