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에 나서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한 배경에는, 경제 상황이 있다고 31일 CNN이 분석했다.
CNN은 보통 미국이 국제적인 위기에 처했을 때 미국 대통려의 지지율이 상승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대 초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지 못한 원인으로 인플레이션을 들었다.
지난 30일 발표된 퀴니피액대의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30%가 미국이 직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인플레이션이라고 답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문제라고 답한 미국인은 14%에 그쳤다.
31일 발표된 비영리연구소 카이저가족재단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미국인의 55%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로서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응답률은 18%에 불과했다.
또한 퀴니피액대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문제 대처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34%였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58%를 밑돌았다.
CNN은 미국인들이 우크라이나 사태보다 인플레이션을 더 걱정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지율이 상승하지 못한다면 민주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정치적인 대재앙을 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8년 기준 대통령의 지지율이 50% 미만일 때 중간선거가 치러졌을 경우 여당은 평균 37석을 잃었다고 했다.
만일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이 같은 규모의 의석을 잃게 될 경우 공화당은 다시 과반수 의석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NN은 또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유가 상승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탓으로 돌리려 하지만 여론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