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총격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워싱턴D.C에서 열린 노예 해방 기념일 음악 축제에서 1명이 목숨을 잃고 3명이 다치는 사건이 일어났다.
20일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19일 밤 워싱턴D.C 북서부에서 열린 노예해방일 관련 행사 ‘모첼라'(Moechella) 콘서트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5세 소년이 숨지고 경찰 1명을 포함해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로버트 콘티 3세 워싱턴D.C 경찰국장은 “이날 오후 8시 30분 14번가와 U 스트리트 교차로 근처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며 브리핑을 시작했다.
그는 “총격 사건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부상자들은 현재 지역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열린 콘서트는 ‘6월19일 흑인 노예 해방 기념일’ 관련 행사로 몇 년 전 특히 고고음악과 같은 흑인 문화에 대한 억압에 항의하기 위해 열렸던 모첼라 콘서트에서 이름을 가져와 홍보했다.
현장에 있는 트럭에선 음악이 흘러나왔고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MayorBowser's D.C. Police defunded gunfree zone mass shooting at Juneteenth music festivities pic.twitter.com/27aqzeGfJF
— J6anon (@J6anon) June 20, 2022
경찰은 “모첼라 참석자들 사이에 1차로 다툼이 벌어진 직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직 두 번째 혼란이 어떻게 발생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그 과정에서 부상당하면서 더 이상 현장이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해 축제 현장을 폐쇄했다”고 전했다.
트위터에 공유된 현장 영상에는 차 위에 올라 춤을 추며 축제를 즐기던 사람들이 총성이 울리자 사람들을 대피시키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영상에선 많은 군중들이 흩어지며 도망가고 응급 구조대원들은 현장에 도착해 시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었다.
경찰은 “피해자 4명 모두 같은 총으로 총격을 당했으며 이들 모두 표적이 돼서 총에 맞은 것은 아니라는 징후가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아직 범인을 찾고 있다”며 “범인이 사용한 총기도 아직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경찰은 총격 현장 초기 대응 과정에서 희생자 중 한 명이 소지했던 총기를 포함해 여러 자루의 총기를 회수했다.
또한 경찰은 이번 모첼라 축제와 관련해서도 ‘허가되지 않은 행사’였다고 언급했다.
콘티 경찰국장은 “이 도시에서 허가되지 않은 행사를 열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불행하게도 이런 일들은 총기를 소지한 사람들이 잘못 섞이게 되면서 일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곧 관련자들과 대화를 통해 허가되지 않은 사건이 만든 결과에 대해 어떤 법적 조치가 취해질 것인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