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이 9월 첫날 미국 독립의 산실인 필라델피아에서 황금 시간대 연설을 한다.
백악관은 29일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9월1일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를 방문, ‘국가의 영혼을 위한 싸움’을 주제로 황금시간대 연설을 한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1776년 7월4일 영국 식민지였던 미국의 독립 선언이 이뤄진 도시로, 사실상 건국 초기 수도 역할을 했다. 독립선언문이 채택된 인디펜던스홀은 물론 당시 울렸던 자유의 종이 보관되는 곳이다.
바이든 대통령 연설 장소는 인디펜던스홀 바로 맞은편, 자유의 종이 보이는 야외 공원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화당과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날선 비판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의 영혼’이라는 말은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대선 캠페인 당시에도 썼던 단어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 메시지를 다시금 환기, 미국 민주주의와 자유를 주창하며 지지층을 규합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 25일에는 민주당 후원 행사에서 공화당 이념을 ‘준파시즘’이라고 규정하며 맹공을 가한 바 있다.
필라델피아를 비롯한 펜실베이니아는 미국 내에서 이른바 ‘러스트 벨트’로 불리는 과거 제조업 도시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근소한 차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를 이겼다.
반면 지난 2020년 대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에서 50.0%를 득표해 선거인단을 가져갔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 지역에서는 민주당이 근소하게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단 30일 펜실베이니아 윌크스베어를 먼저 방문, 총기 폭력 감소와 관련해 연설할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도 바이든 대통령에 이어 펜실베이니아를 찾는다. 그는 주말인 3일 오후 7시 윌크스베어에서 집회에 나서 연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