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대표 ‘밈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투자자들이 몰린 주식)으로 알려진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뉴욕 고층 건물에서 추락해 사망했다고 4일 CN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 경찰은 지난 2일 맨해튼 시내의 ‘젠가’ 타워로 불리는 50층 이상의 고층 건물에서 한 남성이 추락해 숨진 것을 발견했다. 이후 사망자는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의 구스타보 아르날(52) CFO로 확인됐다.
뉴욕시 검시관실은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아르날이 당시 집에 있던 아내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메모도 남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르날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 후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에 합류했다.
회사는 성명에서 “아르날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조직 안내에 도움이 됐다”며 충격적인 소식으로 “조직 전체가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날은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가 신규 대출 확대, 매장 150곳 폐쇄, 직원 20% 해고 등을 담은 자구안을 발표한 지 이틀 만에 사망했다.
회사는 핵심 사업이 계속 어려움을 겪으며 비용 절감 조치에 나섰다.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는 지난 분기 매출이 26% 감소했다.
특히 최근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 주가는 밈주식 원조 게임스톱의 라이언 코헨 대표가 대규모 투자했다는 소식에 폭등했다가 그가 정리했다는 소식에 급락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회사 주가는 올해 43% 폭락했으며 사상 최고치와 비교하면 90% 떨어졌다.
아르날은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 합류 후 회사 주식을 수차례 사고 팔았다. 지난달 그는 총 123만달러 상당을 팔아치웠다.
이에 일부 주주들은 회사와 아르날과 코헨이 주가를 주작했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관련기사20세 USC 학생, 주식투자 한 달만에 1100만달러 ‘대박’
관련기사 다시 돌아온 밈주식?…하루만 주가 40% 급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