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최대의 유통업체인 아마존이 20일 9천명의 직원을 추가 해고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올초 1만8천명의 직원을 감원한데 이어 이날 추가로 9천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2차 감원을 발표했다.
2023년 1분기에만 약 3만명의 감원을 발표한 셈이다.
2019년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이 선포되면서 아마존은 가장 바빠진, 반사 이익을 얻는 기업으로 늘 거론됐다.
팬데믹 기간동안 전세계 사람들이 재택 근무를 하는 등 외출을 하지 못하면서 온라인 쇼핑이 대세를 이뤘기 때문이다. 덕분에 아마존은 급 상승했다.
이로 인해 아마존은 팬데믹 기간임에도 2020년 9월 3만 3천명을 새로 고용하겠다고 발표하고 대규모 채용 박람회를 통해 인력을 충원했다.
그리고 2021년 9월 역시 대규모 채용 박람회를 통해 5만5천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했다.
이 기간 아마존은 직원들 가운데 직접 트럭을 구매해 배달을 나서는 직원들에게 개인 사업자 자격을 줬으며 아마존 트럭 구매금도 지원해 줬다.
온라인 쇼핑이 정점에 달하던 2021년 10월 아마존은 연말 계절 노동자를 무려 15만명을 추가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2년여에 걸쳐 아마존은 24만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한 셈이다. 계절직 직원을 모두 제외한다고 해도 8만 8천여명의 신규 직원을 고용한 것이다.
그 동안 아마존은 아마존 프레쉬 사업(그로서리 마켓)을 확장했고, 아마존 고(패스트푸드 점)를 만들어 곳곳에 매장을 열고 사업을 확장했다. 그리고 홀푸드를 인수했고, 아마존 프라임 콘텐츠에 많은 투자를 했다.
팬데믹 당시 아마존이 많은 직원을 채용하고, 사업을 확장해 나갈 때 한 경제전문가는 “팬데믹이 끝나면 이 가운데 50% 이상의 직원은 감원될 것이다”라고 말하고 “사실상 지금 채용하는 직원들 대부분은 필요하지 않은 자리”라는 따끔한 일침도 있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