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문제로 장기 결석해 사퇴 요구를 받은 미국 최고령 의원인 다이앤 파인스타인(캘리포니아) 미국 상원 의원(89)이 조만간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밝혔다.
2일 폴리티코에 따르면 슈머 원내대표는 지난 1일 부채한도 상향 등 관련 기자회견에서 “다음 주에는 그가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파인스타인 의원과 얘기를 나눴다”는 답변자료를 준비했다.
기자회견에서 해당 발언을 실제 하지는 않았는데, 슈머 원내대표 측은 “슈머 원내대표의 글이 맞고, 질문이 나왔다면 그렇게 답변했을 것”이라고 폴리티코에 설명했다.
다만 파인스타인 의원 측은 정확한 날짜를 얘기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파인스타인 의원실 관계자는 슈머 원내대표의 얘기처럼 대화를 나눈 것이 맞다면서도 “정확한 워싱턴 복귀일정은 아직이다. 여행에 무리가 없다는 의료진 판단에 달렸다”고 부연했다.
I hope the Senate will move quickly to confirm Izzy Ramsey’s nomination to serve as the U.S. Attorney for the Northern District of California. He has significant support from the local legal community and his experience makes him a good fit for this office. pic.twitter.com/8QyvmWOth8
— Senator Dianne Feinstein (@SenFeinstein) February 16, 2023
1933년 6월생인 파인스타인 의원은 89세의 최고령 의원이다.
45세였던 1978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시장에 당선돼 10년간 재직했고, 1992년부터 상원 의원으로 일하고 있다.
일각에선 내년에도 의정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왔으나 지난 2월 다음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3월 초부터는 대상포진으로 치료를 받으면서 의원석을 비웠다.
파인스타인 의원은 미국 법사위원회 소속인데, 건강 문제로 장기간 불출석하면서 민주당 내부에서도 논란이 됐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상원 의원 1명의 투표권을 잃은 상태인데, 판사 지명 절차 지연 등을 이유로 파인스타인 의원이 즉각 사퇴해야 한다는 요구가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아울러 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 방지를 위해 의회의 부채상향 결정이 필요한 만큼 민주당은 파인스타인 의원의 빈자리가 뼈아프게 느껴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