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정부는 미 전역에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정부 보조금으로 6억2300만 달러를 풀었다.
11일 발표된 보조금은 미국 22개 주와 푸에리토 리코에 47개 전기차 충전시설을 지원하며 여기에는 7500개의 전기차 충전 포트가 포함된다.
피트 부트저지 교통장관은 “미국은 자동차 시대를 주도했으며 이제 세계 전기차 혁명을 주도할 기회를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 재정 지원으로 전기차 충전이 쉬워지고 믿을 수 있게 되었을 뿐아니라 충전 제조, 설치 및 유지에서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연방 의회는 2021년 5000억 달러가 넘는 인프라법 안에 2030년까지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기 50만 포트 구축을 위해 75억 달러(9조9000억원)를 할당했다. 충전 포트는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인 바이든 대통령이 사람들이 가솔린 승용차와 트럭에서 전기차로 옮겨타도록 추진해온 품목이다.
그러나 이후 네트워크 구축이 느렸다. 오하이오와 뉴욕 주에서만 ‘전국 전기차인프라’ 프로그램과 연관된 충전소를 열었을 뿐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초 취임한 이래 전기차 판매량은 4배가 늘어 지난해 100만 대를 넘어섰다.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는 충전 포트 수는 70% 가까이 증가해 16만8426개에 달했다고 백악관 기후 보좌관은 강조하고 있다.
백악관은 이 같은 충전 포트 수는 목표 년도를 6년 남겨놓은 가운데 대통령의 목표치를 3분의 1 가까이 달성했다며 “대통령의 50만 개 충전포트와 전국적 망 구축의 목표를 상향 달성하는 길을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2030년까지 신차 판매량의 반을 전기차가 차지하도록 한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또다른 목표를 위해서도 어디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 포트는 필수적이다.
관련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10명 중 7명은 충전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고 배터리 기술이 아직 미비해서 전기차를 사지 않는다고 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