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이 남중국해와 대만 문제 등을 놓고 대립하는 가운데 중국 동북부 지린성 지린(吉林)시에서 미국인 4명이 흉기에 찔려 크게 다쳤다고 성도일보(星島日報)와 CNN 등이 1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린시 베이산(北山) 공원에서 전날 미국인 4명이 괴한의 공격을 받아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
이들은 미국 아이오와주 소재 코널 칼리지의 교원들로 현지 베이화(北華) 대학에 파견돼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미국인들은 현지 직원과 함께 베이산 공원을 찾았다가 흉기로 공격을 당해 부상했으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중 3명은 피습 후 의식이 있었지만 1명 경우 온몸이 피범벅 상태였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베이산 공원 측은 원내에서 피습사건이 일어났다고 확인했으나 베이산 공원 파출소는 용의자 체포 여부, 범행 동기 등에 관해서는 일절 언급을 피하고 있다.
아이오와주 연방 하원의원 애슐리 힌슨은 X를 통해 미국인 교원 4명이 잔인무도하게 흉기에 찔려 부상했다며 소속 코널 칼리지와 연락해 이들을 신속히 귀국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킴 레이놀즈 아이오와주 지사도 국무부 등과 소통하고 있다면서 부상자 회복과 무사 귀환을 빌었다.
미국 국무부는 관련 사건을 알고 있다며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흉기난동일 수도 있지만 반미 감정을 풀기 위한 범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