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기 위해 13일 의회를 방문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 워싱턴DC 캐피톨힐 클럽에서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간담회를 진행 중이다.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먼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4일 78번째 생일을 맞는다.
로저 윌리엄스(텍사스) 하원의원이 대표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생일선물을 건넸는데, 의회 야구경기에 사용된 방망이와 야구공이었다. 공화당은 전날 민주당과의 의회 야구경기에서 31대 11로 대승을 거뒀다.
이후 회의에서는 오는 11월 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 경합주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으며 임신중절(낙태)권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대화가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국회의사당을 찾은 것은 2021년 1월6일 의회난입 사태 이후 처음이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 수백명은 2020년 대선 패배에 불복, 조 바이든 대통령 의회 인준을 방해하기 위해 의회에 난입했다. 이 과정에서 인명피해도 발생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실상 난입을 종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이날 의회에는 공화당원들 외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시위대의 모습도 목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