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 타임이 커버 스토리로 다룬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기사에 대해 폭스 뉴스가 “정치인을 숭배하는 기사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며 딴지를 걸고 나섰다.
폭스 뉴스는 대표적인 친 트럼프 언론으로 분류된다.
폭스 뉴스는 12일 “타임이 해리스에게 아첨하는 표지와 기사를 공개하면서 쇼셜 미디어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임 표지에는 해리스의 얼굴 사진과 우하단에 ‘그녀의 순간(Her Moment)’이라는 제목만 적었다.
“해리스 재소개한다고? 맥도날드 맥립 샌드위치보다 더 많이 재등장했다” 풍자
폭스는 기사 중 “해리스는 현대 정치 역사상 가장 빠른 분위기 전환을 해냈다”고 썼다는 점을 ‘아첨 기사’의 예로 꼽았다.
이어 “2020년 민주당 예비선거와 부통령으로서는 재능을 보여주기에 적절한 시기는 아니었지만 대선 후보로서는 그 순간에 어울리는 듯하다”고 한 대목을 지목했다.
해리스는 타임 커버 스토리 기사에 대한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지만 피트 부티지지, CNN의 바카리 셀러스, 총기 규제 활동가 데이비드 호그 등 다양한 보좌진, 고문, 지지자들의 말을 인용해 작성됐다.
“해리스는 지난 2주 동안 활력 넘치는 투사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는 지인들이 수년 간 알고 있는 해리스의 모습이다”
폭스는 이런 기사가 나오자 보수파와 해리스 비평가들이 즉시 풍자에 나섰다고 소개했다.
글렌 그린월드는 X(옛 트위터)에 “타임이 하룻밤 사이에 해리스를 국가적 망신의 대상에서 변혁의 선구자로 탈바꿈시킨 것은 해리스가 무슨 생각을 하고 믿든 관계없이 선전 과학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준다”고 올렸다.
작가 짐 트리처는 “정치인을 숭배하는 저널리스트들 대단하다”고 비꼬았다.
많은 사람들이 이 기사를 선전물이라고 비난하면서 그러면서도 타임이 해리스와 인터뷰하지 못한 것을 지적했다고 폭스는 전했다.
타임이 인터넷판에서 ‘카말라 해리스의 재소개’라는 제목과 함께 커버 스토리를 전하는 것에 대해서도 시비를 걸었다.
전문가 스티븐 L. 밀러는 “우리는 그녀를 8번이나 재소개했는데 여기 타임에 새 표지가 있다”고 말했다.
내셔널 리뷰의 수석 작가 찰스 CW 쿠크는 “다시 소개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녀가 모든 정책을 바꿔야 했기 때문인가”라고 반문했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브라이언 도허티는 “해리스는 맥도날드 맥립 샌드위치보다 더 많이 재등장했다”고 적었다.
폭스는 “타임이 자신들에게 말하기 거부하는 사람을 숭배하고 있네요. 정말 웃기고 터무니없네요”라는 글 등 비판적인 X 메시지를 줄줄이 소개했다.
타임, “해리스, 피자 먹으며 10시간 동안 대의원들에게 전화, 지지 호소”
타임은 이번 커버 스토리에서 “해리스가 바이든 대신으로 들어오면서 트럼프의 대통령직은 더 이상 불가피하지 않는 듯하다”고 했다.
바이든은 민주당이 패배를 향한 암울한 죽음의 행진으로 가자 사임했고 우울함은 희망의 충격으로 대체되었다고 느꼈다.
해리스는 필라델피아에서 환호하는 군중에게 “우리는 트럼프와 싸우는 것이 아니다. 미래를 위한 싸움”이라고 선언했다.
해리스가 하룻밤 사이에 유명해진 것처럼 보이자만 이 순간은 수년간 만들어지고 있었다. 낙태권 인정 등을 위한 오랜 노력 등을 들었다.
해리스는 바이든이 7월 21일 사퇴하고 자신을 지지하자 멸치를 곁들인 피자를 먹으며 10시간동안 대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지지를 끌어냈다고 전했다.
해리스의 러닝메이트가 되기 위한 최종 후보였던 교통부 장관 피트 부티지지는 “해리스가 그렇게 완벽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는 칭찬도 소개했다.
타임은 해리스는 클린턴이나 바이든 하에서는 결코 옳지 않다고 생각되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민주당은 미래의 당이고 트럼프의 공화당은 과거의 당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