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인은 4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롱 전 의원을 국세청장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빌리는 32년간 부동산 분야에서 사업을 운영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미국 최고의 경매사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의회를 떠난 뒤 비즈니스 및 세무 고문으로 일하며 중소기업의 IRS 규칙 및 규정 준수 등 복잡한 문제 해결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우 열심히 일하는 사람으로, 여야 양쪽에서 모두 존경받는 완벽한 사교적인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신임 국세청장 후보를 지명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명한 대니얼 워펄 현 청장은 교체될 전망이다.
워펄 청장은 지난해 3월부터 국세청을 이끌고 있다. 임기는 5년이지만, 대통령은 국세청장을 해임할 수 있다. 워펄 청장은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자리를 지킬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롱 전 의원은 전문 경매인 출신으로, 2011~2023년 공화당 하원의원을 지냈다.
기업과 비영리 단체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세금 감면 혜택인 고용 유지 세액 공제를 받도록 장려해 왔다. 워펄 청장과 IRS는 이같은 행위를 사기 및 부적격 청구로 규정하고 단속했다.
민주당 소속 론 와이든 상원 재무위원장은 이번 인선이 기괴한 선택이라며 “퇴임 후 직원 고용 유지 세액 공제와 관련된 사기로 얼룩진 업계에 뛰어들었다는 점이 가장 우려스럽다”고 평가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번 인선은 중산층 납세자에겐 나쁜 소식, 초부유층 세금 사기꾼에겐 승리”라며 “이 중요한 직책 관련 경험이 전혀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현 청장에 대한 전례 없는 해임과 이번 인선으로 세무 기관을 무기화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세청장은 상원 인준을 거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