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헬스케어의 CEO를 지난 4일(현지시각) 뉴욕 중심가 맨해튼에서 총격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 루이기 만지오네(26)가 9일 체포됐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만지오네가 사립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졸업생 대표를 맡았으며 펜실베이니아 대에서 컴퓨터 과학과 수학 학사와 석사를 딴 수재라면서 의료보험회사들이 돈벌이에만 집중한다고 비난하는 선언문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만지오네는 그를 알아본 펜실베이니아 주 앨투너의 맥도널드 식당 종업원이 경찰에 신고해 붙잡혔다. 앨투너는 범행 현장인 맨해튼으로부터 450km 떨어진 펜실베이니아 주 서부에 있는 도시다.
체포될 당시 총기와 소음기, 위조 신분증 여러 장을 가지고 있었다.
만지오네가 소지한 권총은 소위 3D 프린터로 인쇄한 부품을 조립한 이른바 유령 총기로 알려졌다.
만지오네는 의료보험회사들이 의료보다 돈벌이에만 몰두한다고 비난하는 성명서도 가지고 있었다.
만지오네는 메릴랜드 주에서 태어나 샌프란시스코, 호놀룰루 등지에서 살았다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만지오네가 전과가 전혀 없으며 하와이의 금지된 해변으로 넘어갔던 일이 유일하게 단속된 사례라고 밝혔다.
볼티모어의 사립 고등학교인 길먼 스쿨을 2016년 졸업한 만지오네는 레슬링 선수였고 졸업생 대표로 연설했다.
펜실베이니아 대에서 주전공 컴퓨터 과학, 부전공 수학으로 2020년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만지오네는 2019년 스탠포드 대에서 입학 전 프로그램 상담 책임자로 일하기도 했다.
대대적인 범인 추적이 이뤄지는 동안 과도한 이익을 추구하는 의료보험회사들에 대한 대중들의 불만이 팽배한 미국 일부에서 그를 영웅시하는 분위기가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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