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예상치 하회에 따라 상승 전환했다. 연일 이어진 변동성 장세에 불안했던 시장은 한숨을 돌렸다. 가격대는 한때 1억4400만원대를 회복했다가 현재는 1억4300만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15일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04% 하락한 1억4345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1.01% 오른 1억4354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2.27% 뛴 9만6566달러를 나타냈다.
시가총액(시총) 2위 이더리움도 회복세를 띠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61% 오른 478만원을, 업비트에서는 1.57% 상승한 479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2.76% 뛴 3221달러에 거래됐다.
시총 10위권 주요 알트코인들도 줄줄이 반등했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 기준 리플은 5.83%, 솔라나는 2.96%, 도지코인은 5.94%, 에이다(카르다노)는 5.81% 각각 상승했다.
김치프리미엄은 1%대로 떨어졌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9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1.82%다.
시장은 이날 12월 P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살아났다. 그간 투심을 짓눌렀던 인플레이션 재촉발에 대한 공포가 한풀 꺾인 영향이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금리인하에 나설 여력이 생긴다.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해 12월 PPI가 계절조정 기준 전달보다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0.3% 상승을 밑도는 수치다.
이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당선인이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 아담 백 블록스트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X를 통해 “트럼프가 과거 자신이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며 “자세한 보유량은 공개하지 않겠지만 상당한 규모였고, 이후에도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0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3·탐욕)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