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물 방출하고 유권자 신분증 발급해야 연방정부 지원 받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4일 기자들에게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치명적 산불 이후 캘리포니아주에 조건부 지원을 제공할 것이며, 먼저 물이 방출돼야 하며, 캘리포니아주 유권자들의 신분증이 발급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2가지를 원한다. 우선 캘리포니아 사람들을 위한 유권자 신분증을 원한다. 캘리포니아 주민들도 유권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싶어 하며, 시민권을 증명하고 싶어 한다. 그 시작은 유권자 신분증을 발급하는 것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또물이 방출되기를 원한다. 그래야 캘리포니아주는 미국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이 이런 정치적 요구를 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산불로 어려움을 겪는 주에서 재난 구호를 정치화하는 셈이다.
트럼프는 또 다른 정치적 움직임으로 마이클 와틀리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과 국회의원들이 지난해 허리케인 헬렌이 초래한 홍수로 인해 여전히 재건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현장에서 노스캐롤라이나의 선출직 공무원들과 함께 재난 구호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로스앤젤레스의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소화전에 물이 말라붙어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물 가용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었었다.
트럼프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수자원 복원 선언문에의 서명을 거부, 수백만 갤런의 물이 북부에서 남부 캘리포니아로 흐르는 것을 사실상 막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취임 첫날 “새크라멘토-산호아킨 델타에서 더 많은 물을 국가의 다른 지역으로 보내 물 공급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사용하도록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벌어진 물싸움과 로스앤젤레스A 화재 당시 소화전이 말라붙은 것 사이에는 아무 연관성도 없다고 CNN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