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 주 대법원 판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고 공화당 텃밭 플로리다 주 하원의원 2명의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선전하면서 대선에서 도널드에게 패배한 뒤 침체돼 있던 민주당이 다시 힘을 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일 보도했다.
민주당은 행정부는 물론 의회에서도 권력에 소외된 상태다. 트럼프와 공화당을 견제하려는 노력조차 위축돼 있다.
민주당 지지도가 몇 세대 만에 최저 수준이고 지도부는 강력한 비판에 직면해 있다.
또 일부 보궐 선거 승리가 다음 전국적 선거의 승리를 보장하지 않음을 감안하면 이번 선거에서 선전한 것이 큰 의미를 갖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위스콘신 주 대법원 선거 승리는 분명 의미가 있다.
최소한 트럼프 핵심 측근 일론 머스크가 수백만 달러를 쏟아 부으며 지원한 공화당 후보가 패배했다.
또 위스콘신 주는 트럼프가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지역이다. 이런 곳에서 주 대법원 판사 과반수가 진보 판사로 채워지는 결과가 만들어진 것이다.
그보다 앞서 전국 각지에서 소소하지만 민주당이 힘을 되찾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들이 나왔다.
최근 아이오와와 펜실베이니아 주 의회 선거에서 공화당 의석을 빼앗았다. 지난 29일에는 루이지애나 주에서 공화당 소속 제프 랜드리 주지사가 추진하는 주 헌법 개정안을 유권자들이 부결시켰다.
트럼프도 민주당이 세를 키우고 있음을 의식한 듯 유엔 대사 내정자 엘리스 스테파닉 하원의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유엔 대사 차출로 뉴욕 주에서 하원의원 보궐 선거가 실시되면 스테파닉 의원이 24% 포인트의 압도적 표차로 당선한 선거구를 민주당이 차지할 수도 있다고 본 것이다.
2일 플로리다 주 하원의원 2명 보궐 선거 결과도 공화당이 불안감을 느끼기 충분한 수준이다.
마이클 월츠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30% 포인트 이상의 압도적 표차로 승리했던 제6선거구에서 공화당 랜디 파인 후보가 14% 포인트 차이로 승리해 지지율이 크게 줄었다.
트럼프가 대선에서 19% 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던 제1선거구의 한 투표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것도 주목할 만한 결과다.
최근의 각종 선거 결과에 고무된 민주당은 전국적으로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커지는 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믿는다. 머스크가 주도하는 연방정부 축소와 각종 지원 프로그램 삭감의 여파를 전국 유권자들이 체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위스콘신 선거는 사실상 머스크에 대한 지지를 가리는 투표나 마찬가지였다. 머스크가 보수 브래드 쉬멜 판사의 당선을 위해 막대한 돈을 쏟아 부었음에도 진보 수전 크로포드 판사가 승리한 것이다.
하원 민주당 선거전략 본부 의장인 수잔 델베네 의원은 “트럼프-머스크 어젠다가 공화당에 짐이 되고 있다. 이들이 미국 국민을 해치는 것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가 전국에서 터져 나온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