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안보부(DHS)는 11일, 이번 주 9일(월)과 10일(화) LA 전역에서 진행된 이민 단속 작전 중 체포된 9명의 불법체류자 명단과 범죄 이력을 공개했다.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이번에 체포된 이들 가운데는 유죄 확정된 살인범, 아동 성범죄자, 마약 밀매범 등이 포함돼 있다. DHS는 이들을 “폭력적인 불법체류 범죄자들”이라고 지칭하며, “시위대가 보호하려 하는 바로 이런 유형의 범죄자들”이라고 비판했다.
국토안보부가 공개한 체포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 게라르도 안토니오-팔라시오스 (Gerardo Antonio-Palacios): 살인 및 강도 혐의로 유죄 판결
- 맙 클렙 (Mab Khleb): 마약 운반 및 소지, 아동에 대한 음란행위, 폭행 등
- 상 루앙프라세르트 (Sang Louangprasert): 14세 미만 아동 대상 음란행위 및 가정 폭력
- 안토니오 베니테즈-우가르테 (Antonio Benitez-Ugarte): 마약 밀매 혐의 유죄
- 알베르토 모랄레스-메히아 (Alberto Morales-Mejia): 암페타민 제조 혐의 유죄 및 위조 문서, 무기 소지 전과
- 라울 테란-기옌 (Raul Teran-Guillen): 인신 밀매 및 자금세탁 전과
- 카를로스 알베르토 에스코바르-플로레스 (Carlos Alberto Escobar-Flores): 금전·노동·재산 절도 혐의 유죄
- 호세 히메네스-알바라도 (Jose Jimenez-Alvarado): 절도 혐의 2건 유죄
- 헤수스 로메로-레타나 (Jesus Romero-Retana): 위협 및 폭행 혐의 유죄
DHS의 트리샤 맥러플린 차관보는 “이런 범죄자들을 보호하겠다는 시위대, 그리고 이들을 시민보다 우선시하는 개빈 뉴섬 주지사와 캐런 배스 시장은 얼마나 더 이들을 감싸려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단속은 지난주 6일부터 시작된 대규모 이민 단속 작전의 일환으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LA 지역 내 불법체류자 체포를 강화하면서 발생했다. 일부 시위는 평화적으로 시작됐으나, 점차 폭력적으로 변질됐다.
특히, 홈디포 주차장과 농지에서 이민자들이 연방 요원에게 쫓기는 영상이 공개되며 비판 여론이 커졌다. 이에 배스 LA 시장은 “초기에는 수배 중인 중범죄자를 대상으로 한 단속이라 했는데, 지금은 마치 생계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까지 단속 대상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배스 시장과 개빈 뉴섬 주지사는 이번 사태의 폭력적 양상이 외부 극단주의 단체의 개입과 트럼프 대통령의 군 병력 투입 때문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뉴섬 주지사는 연방 정부의 무단 군 병력 투입에 대해 “대통령의 권한 남용”이라고 규탄하며 연방 정부에 대한 소송을 검토 중이다.
배스 시장은 “주지사의 요청 없이 연방정부가 병력을 투입한 것은 심각한 권력 남용”이라며 “국방부 병력 배치는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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