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모든 이들은 유가를 낮게 유지하라”며 “내가 지켜보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유가 인상 움직임을 두고 “적들의 손에 놀아나는 꼴이다. 그러지 마라”고 경고했다.
유가가 인상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도 높아진다. 이란 선제 타격으로 물가가 오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이를 우려한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에 경고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다른 게시글에서 “에너지부에 전한다, 시추하라. 지금 당장”이라고 적었다.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기전에는 유가가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에 기업들은 시추를 축소하는 분위기였는데, 유가 상승이 우려되자 시추를 독려하고 나선 모습이다.
이란은 미국의 핵 시설 타격 이후 대응조치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도 고민 중인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 사이의 좁은 해상 통로로 세계 석유 수송량 중 20% 정도가 지난다. 봉쇄는 세계 에너지 시장에 악영향을 주고, 트럼프 행정부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다만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유가에 큰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까지는 미국의 조치가 극도로 표적화됐기에, 세계 유가 시장에 큰 혼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서 “전세계 산유국이 보유한 초과 매장량을 보면, 이란 생산량의 세 배에 달한다. 따라서 조정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