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의장은 이날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카타르 알 우데이드 공군기지로 발사한 미사일 14발을 요격하는 과정을 설명하며 “이 패트리엇 부대원들은 중부사령부(CENTCOM) 관할지역에서 가장 유능한 미사일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 미군부대에서 파견됐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는 지난 3월 한국에 배치돼 있던 요격시스템 패트리엇 일부를 중동으로 보내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미 합참이 이러한 사실을 공식 확인한 모습이다.
패트리엇은 지대공 요격시스템으로, 30㎞ 이내 중·저고도에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미사일이다. 한국에서는 이보다 높은 고도를 맡고 있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와 함께 방공방을 형성하고 있다.
이란은 지난 23일 미국의 핵시설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카타르 알 우데이 공군기지를 향해 14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가운데 13발은 요격됐고, 1발은 부정확한 위치로 날아갔다.
케인 의장은 당일 아침 이란의 공격 징후를 포착하고, 해당 미군기지에 패트리엇 포대 두부대만 남겨놨다고 설명했다. 44명의 병력이 기지수호 임무를 맡았고, 미군 역사상 최대 규모의 패트리엇 교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전했다.
케인 의장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이란 공습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은 지난 22일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이번 기자회견은 이란 핵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평가가 과장됐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뤄졌다.
다만 케인 의장은 계획대로 작전이 진행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피해 평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합참은 (전투 피해 평가를) 하지 않는다. 그것은 정보기관이 평가한다”면서 이란 포르도 핵 시설에 대한 초대형 벙커 버스터 GBU-57 폭격이 계획대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무기는 첫째 제대로 제작·시험·장전됐고, 둘째 속도와 매개변수에 따라 발사됐으며, 셋째 모두 의도된 목표물과 조준 지점으로 유도됐고, 넷째 설계된 대로 작동해 폭발했다”면서 “다른 정보 수단을 통해 확인했고 뒤따른 제트기도 첫 번째 무기가 작동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행정부로부터 피해 상황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제시하라는 압박을 받은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아니오, 그런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반면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 공격이 엄청난 성공을 가져왔다고 강조하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언론을 공격하는데 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