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프리카 출신 여기자에게 추파를 던지는 듯한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데일리비스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테레즈 카이쾀바 와그너 콩고민주공화국 외교장관, 올리비에 은두훈기레헤 르완다 외교장관과 공식 회동을 가졌다.
행사가 시작되면서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아프리카 출신으로는 유일한 백악관 출입기자라면서 하리아나 베라스를 소개했다. 이어 베라스가 발언을 원한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를 자신의 옆으로 오도록 했다.
베라스는 전날 콩고에서 미국에 도착했다고 밝히면서, 콩고 내 평화 협정 발표 이후 현지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는 “나는 희망을 보았다. 콩고 사람들은 이제 더 나은 날을 위한 희망을 품고 있다”면서, 펠릭스 치세케디 콩고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또 과거 1기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도 자신이 백악관을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아름답게 말씀하셨다”며, 베라스를 향해 “정말 아름답다”고 했다.
이어 “나는 이렇게 말하면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기 때문에 말하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다. 내 정치 경력을 끝낼 수도 있다”면서도 “당신은 정말 아름답고 내면도 아름답다. 당신 같은 기자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악수도 나눴다.
지난 2월부터 르완다의 지원을 받은 반군 M23이 콩고 동부 주요 지역을 장악하면서, 수십년 간 이어져 온 르완다와 콩고의 분쟁은 더욱 심화됐다. 그러다 최근 양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중재 하에 상대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 존중, 모든 적대행위의 중단, 르완다군의 콩고 동부 철수, 비국가 무장 조직 해산, 양국 간 공동 안보 조율 기구 설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평화 협정에 이르렀다.
이번 협정으로 미국은 콩고의 금, 리튬, 구리 등 광물 매장지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