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은 이번 단속이 수개월 간의 수사를 통해 이뤄졌으며, 불법 체류와 노동에 대한 수사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티븐 슈랭크 국토안보수사국(HSI) 특별수사관은 이날 조지아주 HSI 사무실에서 전날 이뤄진 HL-GA 단속 작전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수사 결과 475명이 체포됐고, 이는 법을 위반한 자들에게 책임을 묻고 법치주의를 확립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체포된 이들 중 한국인 직원이 3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슈랭크 특별수사관은 “475명 가운데 한국 국적자가 대다수였다”며 “정확한 국적별 분포는 갖고있지 않지만, 추후 확인이 가능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구금된 직원들의 소속에 대해서는 “하청업체와 하청의 하청업체로 이뤄진 네트워크가 존재했기 때문에, 이 직원들은 이 현장에 있는 다양한 회사들을 위해 일하고 있었다”며 “모기업 뿐만 아니라 하도급업체들도 포함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전체 네트워크를 밝혀내고 있으며, 그들 중 일부는 모기업 소속이다. 정확히 어떤 회사에서 누가 근무했는지에 대한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다”고 부연했다.
구금된 이들 중에는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한국에서 출장간 하청업체 직원들도 체포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배터리 공장인 만큼 현대차 직원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않다.
HSI은 이번 단속이 일회성 조치가 아니라, 불법 체류 및 불법 노동 혐의에 대한 수개월간의 범죄 수사라고 강조했다.
슈랭크 특별수사관은 “우리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경제를 훼손하며 연방법을 위반하는 자들은 반드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는 분명하고 단호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이번 작전은 요원들이 현장에 진입해 사람들을 모아 버스에 태우는 식의 이민 단속 작전이 아니었고, 수개월에 걸친 범죄 수사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75명은 미국에 불법 체류중이거나 체류 자격을 위반한 상태였다”며 “이들은 다양한 경로로 미국에 입국했는데, 일부는 불법으로 국경을 넘었고 일부는 비자 면제프로그램으로 입국으나 취업이 금지된 상태였다. 비자를 소지했으나 체류기간을 초과한 경우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수사 착수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으나 “지역 주민들과 과거에 근무했던 직원들로부터 많은 제보를 받았다”며 체포된 이들도 이곳에서 실제로 근무했다고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체포 과정에서 강제력 사용은 없었으며, 한명이 열사병 증세를 보여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수사 후 조치에 대한 질문에는 “추측하지 않겠다. 이는 진행 중인 수사이다”며 “아직 기소된 것은 없고, 현시점에서는 어떠한 위법행위도 제기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답했다.
한편 한국정부는 한국 국민이 구금된 것에 대해 미국에 항의하고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주미국대사관 총영사와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의 영사를 현장으로 보내 현장대책반 수립에 나섰다.
K-News LA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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