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뉴스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단에게 “중국의 초청을 받았다. 2026년 상당히 이른 시기에 방중할 계획이다. 거의 굳어졌다”고 표명했다.
앤터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재임 2기 들어 첫 정상회담을 가진 다음 이같이 중국을 직접 찾을 방침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은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회동한다.
정상회담의 최우선 과제로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간 ‘공정한’ 무역협정 체결을 꼽았다.
그는 “중국과 협상에서 공정한 무역이 핵심이 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항공기 문제를 포함해 다른 전략적 수단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 광물 분야에서도 중국이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중국에 잘하고 싶다. 시 주석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양국 정상 간 개인적 신뢰를 부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다만 그는 “중국도 그런 상황(무력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며 “미국은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누구도 이를 건드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도 시 주석과 잘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에 ‘대만 독립 지지 자제’를 압박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런 발언 자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2기 들어 미중 관계 재정립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무역 협상을 앞세운 접근이 양국 관계의 초기 방향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